[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구혜선이 자신의 근황과 이혼에 관련된 심경을 전했다.
지난 19일 TV조선의 유튜브 방송 '소희뉴스'에서는 '구혜선이 직접 밝히는 결혼부터 이혼까지 풀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구혜선은 "제가 결혼할 줄도 몰랐고 제가 이런 상황에 놓일지도 사실 몰랐다. 정말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르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혼에 대한 심경에 대해서는 "교통사고가 꽝 난 그런 느낌이었다. 이성을 차려야지 하면서도 굉장히 감성적으로 됐다. 몇 달 전에 유치했었다"며 웃었다. 이어 "(이젠)억울하고 이런 거 다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근황을 물어보자 반려 동물들을 돌보며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전시 해보려고 한다.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의미로 제목을 '항해'라는 이름으로 파란색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저 스스로도 저에게 상처를 많이 주었기 때문에 저를 용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저의 행동이나 판단을 용서하는 시간이다"고 밝혔다.
사랑꾼으로 소문났었던 안재현의 갑작스러운 이혼 요구를 처음 들었을 때 구혜선은 그의 말이 믿기지가 않아 농담으로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다. 좀 풀어보고 싶었다. '만약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시간을 갖고 해결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저는 제안을 했었는데 안재현은 지금 당장 (이혼을 하고)싶다고 했다. 풀어보고 싶었는데 대화를 멈췄다. 멈추게 된거다"고 말했다.
대화가 단절 됐다는 말에 '소희뉴스'는 구혜선에게 결혼 전에도 대화하는 방식이 비슷했냐고 물었고, 그는 "대화를 많이 했었다. 저랑 대화를 더 자주하고 싶어해하는 쪽은 언제나 안재현 쪽이었다. 제가 캐묻는다거나 그런 거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집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집착했으면 오피스텔에 나가는 걸 허락하지 않았을 거다. (6월쯤) 처음에 연기를 집중하고 싶어서 오피스텔을 얻어 나가겠다고 해서 그래라 했어요. 믿음이 있으니까 허락해 준거다"면서 "아직도 이게 실제 상황인지 잘 안 믿겨 지는 건 있다. '꿈인가' 아니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씁쓸해했다.
안재현이 갑작스럽게 이혼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구혜선은 "그냥 마음이 떠난 거다. 마음이 변하게 된 거고 시간이 흐르니까 마음이 떠나게 된 거다. 저 모르게 준비하고 있었던 거고 그렇게 된 거다"고 추측했다.
지난 8월, 구혜선은 자신의 SNS을 통해 첫 폭로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사적이면서 살벌한 폭로전을 이어가며 뜨거운 진실 공방전을 벌였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대중의 피로도는 굉장히 높아져 있었고 이미 더렵혀진 상황이었다. 저는 데뷔 때부터 대중들이 추측해 저를 미워하는 상황에 놓인 적이 많았다. 내 이야기가 활자화 돼서 대중의 오해에 추측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렇게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던 중 한 매체는 두 사람의 핸드폰 메시지를 분석한 기사를 보도해 여론을 들썩이게 했다.
대중들에게 피로감을 높였던 문자 메시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핸드폰을 언론사에 주장으로 공개할 줄은 몰랐다. 부부생활 2년 동안 많은 문자를 주고받았을 거다. 그런데 2개월 동안 연락 안 될 때 싸운 일들이 해당 매체에 중점적으로 나왔다. 앞뒤 상황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 문자만 보면 마치 내가 상대를 괴롭히는 것 같은 것으로 비쳐줬을 거다. 대중이 상상할 수 있게 보도한 거다. 일단은 보도가 됐을 때 '그들을 내가 어떻게 이겨'라는 생각과 배신감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범죄자가 아닌데 왜 개인의 핸드폰을 포렌식(=범죄과학. 범죄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쓰이는 과학적 수단이나 방법, 기술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분석해 내보내는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또, '내가 남편 잘못봤나'라는 생각도 했다. (안재현과 나는) 같은 소속사인데 회사가 핸드폰을 매체에 제공한 거다. 그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돈 때문에 이혼 안 해준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돈 때문에 그런 거겠나. 이혼하지 않고 싶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안재현과 동료 배우와의 염문설에 관해서도 구혜선은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듣고 싶었다. 저한테 염문설에 대한 해명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염문설에 얽힌 해당 배우의 명예 훼손 소송 건에 대한 질문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저는 그분을 지목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분에게 만약 고소장을 받게 되면 더 이상해질 거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결혼과 이혼, 구혜선은 지난날들을 "이 모든 상황들이 악몽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어쨌든 부부 일이고 이게 알려진 것 자체가 수치스런 일인데 '더 해서 뭘 하겠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이혼 자체를 원하지 않은 상황이었으니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미 그건 다 지난 일이고 지금은 지나 간 것보다 앞으로 해결해야할 것들 앞으로 시작해야할 것을 고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혐오스런 순간도 많았는데 나도 나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그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어떤 과정을 지나야 좋은 이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