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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남궁민, 명품연기+카리스마+통쾌함 '극강 몰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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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남궁민이 '스토브리그'에서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는 명불허전 명품연기로 시청자들의 금요일 밤을 사로잡았다.

20일 방송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선 4번타자 임동규 트레이드에 이어, 드림즈의 잘못된 관행과 악습들을 개혁해 나가는 남궁민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남궁민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명품 연기력으로 '백승수'를 완벽히 소화, 극강의 몰입도로 극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것.

이날 백승수는 또 한번의 개혁을 예고했다. 신인선수 선발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선수를 선발하지 못했던 스카우트 팀에 의문을 품은것. 감독과의 면담 중 모든것은 본인의 책임이라며 '가장 단단히 박힌돌만 건드리는 것 같다'는 감독의 조언에, '글쎄요'라는 모호한 답변을 남기고 돌아서 변화를 계속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트레이드로 다시 '드림즈'로 복귀한 강두기(하도권 분)와의 미팅에선 '백승수' 식 칭찬을 건냈다. '아무리 잘해도 1년에 6번은 욕먹는다. 하지만 올해는 4번만 먹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내비친 강두기 에게 '세번은 안되나요? 그래도 강두긴데..'며 슬쩍 비치는 미소와 함께 신뢰의 눈빛을 보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잠시 찡 하게 만들기도.

단장의 환영식을 위한 회식 자리. 한 마디 하라는 이세영(박은빈 분)의 말에 마이크를 잡은 백승수는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 라면 저는 할 겁니다. 조금이라도 팀에 해가 된다면 도려내겠습니다. 안했던 것들을 할겁니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조근하게 이야기를 했지만 순간에 변하는 날카로운 눈빛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낮은 목소리로 단번에 모든이들을 압도.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백승수는 계속해서 스카우트 팀의 내부 비리를 의심 했고. 반발하는 직원들의 말에 사건의 중심인물인 양원섭(윤병희 분)을 직접 찾아 나섰다. 양원섭을 발견했지만 단장임을 알아채지 못하자 신분을 알리지 않고 그에게 끈질기게 접근했다. 양원섭의 진가를 확인하기 위해 일반인 인척 질문을 건내는 장면에선 그간 보아왔던 무표정 백승수가 아닌 어리숙함 마저 느껴지는 극도의 세밀한 표현력 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남궁민의 나노급 디테일은 빛을 발했다. 양원섭의 뒤를 밟다 멱살을 잡히며 위헙을 당하자 지금까지의 무표정을 벗어나 말을 더듬으며 단장임을 밝혀 반전 웃음을 자아낸 것. 갑작스런 일격에 놀라 감정 페이스를 놓쳐버린 백승수 단장의 미세한 당황스러움을 정확히 표현하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백승수의 인간미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선수의 팔 부상 소식에 병원을 찾아 만난 한재희(조병규 분)와의 대화에선 본인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스스로'낙하산'이라고 소개하는 한재희에게 '취미로 하는 사람이 회사에 제일 오래 머무르진 않겠죠. 돈 많아도 자기 권리는 챙기세요'라고 조언했다. 이때 백승수는 평소와 달랐다. 무미건조하게 할만만 하고 사라지던 그는 조금은 다정한 눈빛과 목소리로 진심을 담아 한재희의 능력을 인정해 주며 감동을 안겼다.

남궁민은 시종일관 냉철하고, 감정을 숨긴 백승수를 장내를 압도하는 카리스마, 살짝 새어나오는 당황스러움, 진심을 전하는 다정함 까지 한회 안에 시시각 변화하는 미세한 감정의 차이까지 잡아 내며 입체척인 캐릭터로 완성 시키고 있다.

방영 3회만에 '갓승수'라 불리며 안방극장을 다시 한번 매료 시키고 있는 남궁민. 시원한 팩트 폭격기 백승수로 어떤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