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프랭키 에드가에게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가진 에드가와의 UFC 부산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TKO로 승리했다. 지난 6월 헤나토 모이카노를 58초 만에 KO로 잡은 정찬성은 이번 승리로 최근 맥스 할로웨이에게 페더급 타이틀을 빼앗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향한 도전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면서 옥타곤에 들어선 정찬성은 1라운드 초반 에드가와 탐색전을 주고 받으며 기회를 노렸다. 1라운드 시작 1분 만에 에드가의 안면에 펀치를 꽂아넣으면서 첫 다운을 빼앗은 정찬성은 마운트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파운딩으로 기회를 노렸다. 에드가가 방어 자세를 취하면서 버텼지만, 정찬성은 집요하게 파운딩으로 상대 가드를 푸는데 주력했다. 에드가가 다시 스탠딩으로 전환했지만, 정찬성은 다시 불꽃같은 펀치로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았고, 결국 심판이 TKO를 선언하며 정찬성이 승리를 장식했다. 절정에 달한 팬들의 환호 속에 정찬성은 태극기를 두른 채 오른손을 번쩍 치켜드는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정찬성은 승리 선언 직후 가진 옥타곤 인터뷰에서 "앞서 치른 메인이벤트 경기가 훈련이 된 것 같다. 긴장감에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 만에 경기를 마친 부분을 두고는 "5라운드 25분을 모두 쓸 것으로 생각했는데, 코치진이 '그럴 일 없다'고 말하더라. 세계 최고의 코치진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KO를 빼앗는 장면을 두고는 "어퍼컷을 준비했는데, 잘 들어갔다. 그레플링도 평소 준비하던대로 펼쳤다"고 했다. 내년 타이틀 매치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그동안 '운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은 운이 아니다"라며 "나는 볼카노프스키를 원한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