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50여년 만에 첫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각) '지난 8월 31일 시점에서 로스터 등록 선수 및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9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405만1490만달러(약 47억원)로 집계됐다'며 '메이저리그선수협회가 통계를 시작한 1967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통계에선 메이저리그 선수 평균 연봉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올해 전년에 비해 4만달러 넘게 평균 연봉이 줄어들면서 각 구단의 지출이 그만큼 줄었음을 시사했다.
평균 연봉 하락은 자금력이 강한 일부 구단과 그렇지 못한 팀들 간의 간격이 더 벌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등 뛰어난 자금 동원 능력을 갖춘 팀들이 사치세 제한액을 넘겨 선수를 영입, 상위권을 유지하는 반면, 일부 구단들은 중저가 선수 위주로 로스터를 꾸리면서 밑바닥을 다지는데 그치고 있다.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전체의 수익 감소 역시 선수 연봉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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