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축구계 성적 범죄는 엄벌.'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의 '성추문'으로 인한 3번째 징계자가 나왔다.
20일(한국시각)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을 성추행한 사건에 연루된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 직원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이 사건으로 인한 3번째 징계자다.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대표팀 성추행 사건은 지난해 국제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 여자축구대표팀 선수이자 매니저였던 칼리다 포팔은 케라무딘 카림 전 협회 회장이 개인 사무실의 비밀 침실 등에서 선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폭로했다.
카림 전 회장은 2013∼2018년 까지 무려 5년여에 걸쳐 최소 5명의 여자 선수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FIFA 윤리위원회는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해 카림 전 회장의 혐의를 확인했다. FIFA는 지난 6월 축구와 관련한 모든 활동을 할 수 없도록 종신 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100만 스위스프랑(약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FIFA의 철퇴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프가니스탄 축구협회를 전면 조사해 케람 전 회장의 비행에 연루된 직원들을 색출해 왔다.
이번에 적발된 축구협회 직원 모하마드 하니프 세디치 루스탐은 5년간 직무 정지와 1만 스위스프랑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FIFA는 징계 사유에 대해 "축구협회 직원은 각종 위반 행위를 보고할 의무가 있는데 세디치 루스탐씨는 최근 몇년간 비행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디치 루스탐은 카림 전 회장의 최측근 비서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사예드 아그하자다 전 협회 사무총장이 1만 스위스프랑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아그하자다 전 사무총장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에 선출돼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