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LA 에인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 있는 류현진(32)과 영입을 목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 에인절스 전담 마리아 토레스 기자는 20일(한국시각) "구단이 FA 선발투수 류현진, 댈러스 카이클(31)과의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engaging in talks with Hyun-Jin Ryu and Dallas Keuchel)"고 보도했다. 단, 'LA 타임스'는 에인절스가 둘 중 한 명과 계약이 임박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LA 타임스'는 "최정상급 선발투수가 차츰 줄어든 FA 시장에서 에인절스가 (남은 투수들을 노리는 팀들과의) 경쟁 중심에 서 있다. 선수 영입 협상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고객인 카이클, 류현진에 대해 여러 차례 대화(in multiple conversations)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한, 'LA 타임스'는 "류현진이나 카이클 둘 중 누구라도 에인절스로 간다면 1선발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에인절스가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데 얼마를 투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류현진과 카이클은 매년 연봉 2000만 달러(약 233억 원)가 넘는 장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인절스는 2019 시즌이 종료된 후 FA 시장에 나온 선발투수 중 '최대어'로 꼽힌 게릿 콜(29)을 노렸다. 그러나 콜은 고심 끝에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연평균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절실한 에인절스는 남아 있는 류현진, 카이클 중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인 셈이다.
한편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10승을 기록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마운드가 부실했다. 에인절스는 선발 등판을 최소 10경기 기록한 선수 중 누구도 3점대 평균자책점(ERA)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건재한 데다 올겨울 앤서니 렌던을 영입하며 투수진만 보강하면 내년에는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