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직장인들이 주중 저녁에 여유가 생기면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마이크로 경험 여가 설계 시대'가 도래했다.
19일 이노션은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직장인 여가 트렌드'와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노션이 올해 들어 10월까지 주요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생산된 27만여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은 여가와 관련해 주로 시간, 공간, 체험활동, 목적 등의 분야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먼저 문화센터 수강생의 급증으로 저녁 수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중 오후 6시 이후 문화센터에 2030 직장인과 남성 수강생이 크게 증가하며 '주중 2교시'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공간과 관련해선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언급이 9만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7만6000여건에서 대폭 증가했다.
보고서에서는 원데이 클래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소셜·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시장도 함께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노션은 "동호회나 모임처럼 자신의 취향을 기반으로 한 취향 공동체 중심의 인간관계를 선호하고 있다"며 "가벼운 취향 위주의 관계라는 뜻의 '가취관',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라면 아끼지 않는 소비를 뜻하는 '나심비'등의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체험활동은 여가, 취미 활동인 미술, 운동, 사진, 음악 등에 있어서 더욱 구체화되고 다양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수진 이노션 데이터커맨드팀장은 "과거 주5일 근무제 시행 때는 여가 생활이 주말에 한정됐었다. 이제는 주 52시간 근무제로 주중에도 다양한 개인 취향의 체험을 적극적으로 찾아 시도하는 'MX(micro experience) 경험 여가 설계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