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일상화되고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척추 및 관절질환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척추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면 각종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서 발병할 경우 성장은 물론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척추측만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10대 이하 환자가 43,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중에서도 여자가 남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남자보다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와 근육이 유연하고 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으로 바르게 선 상태에서 척추가 옆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다양한 이유로 척추가 틀어지게 되고, 그 틀어진 정도가 10도 이상이면 이를 척추측만증이라고 진단한다.
초, 중등학생들에게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이 대부분인데 척추가 서서히 휘어지기 때문에 대개 잘 모르고 지내다가 등이 옆으로 구부러지거나, 어깨나 골반의 높이가 달라지고, 한쪽 가슴이나 엉덩이가 튀어나오는 등의 변형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간혹 등의 통증이나 피로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부모들이 평소에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본재활의학과 영등포점 윤재성 원장은 "이제 몇 주만 지나면 아이들은 겨울 방학을 맞이한다. 겨울 방학을 맞아 학기 동안에 부족했던 과목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건강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주로 사춘기 전후의 초중고생들에게 많이 발생하여 키가 크는 1~2년 사이에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척추가 비뚤어지게 되면 그 자체로도 다양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이후 폐와 장기를 압박하게 되면서 소화불량이나 호흡곤란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디스크 등 퇴행성 척추 질환에도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통해 바로잡아주는 것이 좋다.
윤 원장은 또한 "측만의 각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도수 전문가의 손을 도구로 이용하는 자연적인 치료 방법인 도수치료와 함께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체외충격파 치료, 고강도 레이저 힐트치료 등을 함께 병행함으로 인해 치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 척추 건강을 제때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성장 지연은 물론 학습 집중력 저하, 외모적 콤플렉스로 인한 자신감 저하와 심각한 스트레스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척추 건강을 지키고, 바른 체형을 가질 수 있는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