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윤시윤이 박성훈의 덫에 걸렸다. '진짜 살인마' 박성훈의 치밀하고 섬뜩한 음모에 걸려들어 '바람 앞 등불'의 운명이 된 윤시윤 모습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난 18일(수)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9회에서는 육동식(윤시윤 분)과 심보경(정인선 분)이 8년 전 포식자 살인마의 첫 번째 살인을 추적하자 서인우(박성훈 분)가 '포식자 살인마'의 모든 범행을 동식에게 뒤집어 씌우고, 보경의 손에 동식이 체포 당하도록 덫을 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우는 동식과 보경이 8년 전 사건에 대해 어디까지 알아냈는지 파악하려 했다. 인우는 보경을 찾아가 "진지하게 만나고 싶다. 보경씨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고백하며 보경의 옆에 있을 구실을 만드는가 하면, 8년전 사건의 시뮬레이션을 하는 동식-보경의 대화를 도청하는 등 수면 아래에서 동식과 보경을 서서히 압박해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인우는 동식에게 접근해 그의 기억상실이 어느 정도 상태인지를 떠봤다. 인우의 속내를 알리 없는 동식은 '기억이 되살아날 확률은 반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 조짐이 없다'며 모든 것을 술술 말해주고 말았다. 이때 인우는 결정적인 카드를 쥐게 됐다. 8년전 동식의 행적이 묘연하던 시기에 그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친어머니 납골당에 간 사실을 알게 된 것. 공교롭게도 광주는 사건 발생 지역인 바, 인우는 회심의 미소를 지어 위기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동식은 보경과 함께 탐문 수사로 광주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8년전 범인으로 지목돼 옥살이를 하고 있는 오씨가 누명을 썼을 가능성 그리고 범인이 아닌 목격자일 가능성을 확인했다. 곧이어 홀로 어머니의 납골당에 방문한 동식은 또 다시 청천벽력 같은 소리 들었다. 납골당 관리인이 '어떻게 한번도 찾아오지 않을 수 있냐'고 핀잔을 준 것. 순간 동식은 또 다시 무너진 자신의 알리바이에 절망했다. 하지만 이 역시 관리인을 미리 매수해 둔 인우의 음모였다.
동식은 자신이 8년 전 사건의 진범이라는 확신이 들수록 마음이 무거워졌다. 보경의 아버지를 다치게 한 것도, 무고한 오씨의 감옥살이를 하게 만든 것도 자신 탓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에 동식은 "이제 난 살인을 끊겠다. 누가 호구라 해도 짐승의 본능을 누르고 살겠다"고 다짐하며 일기장을 수납함 깊숙이 넣어버렸다.
하지만 '진짜 살인마' 서인우는 '착각 살인마'의 개과천선을 가만 두지 않았다. 서인우는 과거 심부름꾼인 박무석(한수현 분)이 자신의 정체를 알아내고 협박하자 이를 역으로 이용했다. 동식에게 자신이 받은 협박 내용을 그대로 전달, 착각한 동식이 자기 대신 약속 장소에 나가도록 만든 것. 내막을 알리 없는 동식은 울며 겨자 먹기의 심경으로 약속장소에 나갔지만 무석은 인우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와 버렸다. 그 순간 무석의 차 안에 숨어있던 인우가 그를 습격, 무석이 쥐고 있던 협박의 증거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한편 극 말미에는 인우가 '본 게임'을 시작해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인우가 알 수 없는 번호로 보경에게 '포식자 살인마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제보 문자를 보낸 것. 이 사실을 전해들은 동식이 아연실색하던 순간, 그에게도 문자 한 통이 날아들어 긴장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나아가 서늘한 표정으로 '48시간 준다. 그때까지 10억을 만들어오지 못하면 날 죽여야 할 거야'라는 문자를 보내는 인우와 문자를 받고 패닉에 빠진 동식의 모습이 교차되며 텐션이 절정으로 치닫게 했다. 이에 '진짜 살인마' 인우의 치밀한 덫에 발을 내디딘 동식과 보경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회를 거듭할수록 스릴과 반전을 더해가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늘(19일) 밤 9시 30분에 10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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