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2위 빅매치에서 우리카드가 웃었다.
우리카드는 1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2-25, 25-21, 28-30, 27-25,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3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11승6패(승점 30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2승5패(승점 34점)가 됐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펠리페는 30득점, 서브에이스 4개, 후위 공격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나경복이 27득점, 황경민이 13득점으로 도왔다. 대한항공에선 비예나가 24득점, 정지석이 20득점으로 분전했다.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1위 대한항공은 달아날 기회, 3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추격할 기회가 찾아왔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 우리카드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더 신경 써서 분석을 했다. 오늘 이기면 굉장히 여유로워지고, 계획대로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손가락을 다쳤던 세터 한선수도 복귀가 가능해졌다. 박 감독은 "잠깐 잠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장을 밝게 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맞서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펠리페와 나경복에 기대를 걸었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2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신 감독은 "나경복의 서브 캐치가 좋아졌다. 펠리페도 가면 갈수록 공격력이 좋아질 것 같다. 오늘 오전에도 영상을 보면서 미팅을 했다. 아직 왔다 갔다 하지만, 오늘 대한항공전부터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다. 미팅대로만 하면 서브 범실이 줄고 공격도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1세트 초반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와 연속 득점으로 활약했다.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을 흔들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탄탄한 수비로 버텼다. 다양한 루트의 공격으로 우리카드의 기세를 꺾었다. 우리카드가 끝까지 추격했으나,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비예나의 활약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도 2세트에 반격했다. 나경복이 살아나면서 공격 옵션이 늘었다. 강력한 서브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수황의 속공과 펠리페의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 내내 접전이었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와 비예나가 주춤한 사이 국내 선수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우리카드에선 나경복과 이수황이 공격을 이끌었다. 먼저 20점을 선점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김규민이 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정지석의 서브에이스로 역전. 듀스 접전 끝에 정지석이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만들었다. 4세트에선 대한항공 비예나가 활약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카드도 펠리페와 황경민으로 반격했다. 또 다시 이어진 듀스 접전에서 최석기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로 우리카드가 4세트를 잡았다.
5세트 클러치 상황에서 펠리페가 폭발했다. 황경민이 힘을 보태면서 리드를 잡았다. 안정된 수비와 나경복의 오픈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대한항공이 높은 블로킹으로 맞섰다. 그러나 펠리페가 막판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장충=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