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70)이 현장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축구계에는 그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도입이 대표적이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 감독으로 부임해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떠났다. 그가 재직할 당시에 게임은 심판의 주관적인 판정에 의존했다. VAR은 두 시즌 뒤인 올시즌(2019~2020)부터 도입돼 많은 혼란을 야기했다. 관중들은 주심이 VAR 모니터를 통해 결정이 내려지는 시간 동안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
벵거 감독은 18일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자신의 시대에 VAR이 활용됐다면 "(VAR)모니터 앞으로 달려갔을 것"이라며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2018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풋볼 디벨롭먼트의 수장을 맡은 그는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주요 목표는 더 정확한 판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벵거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최근 아스널을 둘러싼 2가지 이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감독 시절 직접 영입한 아스널 감독 후보 미켈 아르테타 맨시티 코치에 대해 "영리하고 열정이 넘친다. 다만 경험이 부족하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구르족 관련 발언한 메수트 외질에 대해선 "개인은 누구나 자기의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