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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단장 "김광현, 선발 보장 요구하지 않아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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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단장은 김광현(31)의 '도전 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는 지난 18일(한국시각) 카디널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카디널스는 지난 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 공시한 김광현의 협상 마감일을 약 3주 앞두고 일찌감치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좌완투수가 필요했던 카디널스가 얼마나 그를 원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단, 카디널스는 김광현에게 선발투수 역할을 보장하지 않았다. 김광현 또한 이날 입단식을 통해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게 목표라고 밝히면서도, 메이저리그 무대 마운드에 오를 수 있고 팀을 위해서라면 불펜행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카디널스 또한 김광현의 이와 같은 도전 정신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모젤리악 단장은 19일 세인트루이스 지역 라디오 'KMOX'를 통해 "우리가 영입을 시도한 투수 중 선발투수 역할이 완전히 보장된 조건이 아니라면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선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김광현은 그들보다 조금 더 유연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젤리악 단장은 "김광현은 선발투수 역할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 자체에 의미를 두고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런 점이 (구단이 결정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카디널스는 현재 1~3선발 보직을 맡은 투수 잭 플래허티, 마일스 미콜라스, 다코타 헛슨이 나란히 우완이다. 올 시즌 카디널스에서 선발 등판한 우완투수는 신인 제니시스 카브레라가 유일했다. 카디널스는 내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기존 자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김광현의 보직을 설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