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이지만 승리를 한 것은 의미가 크다"
BNK썸이 1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63대59로 승리하며 창단 후 3승째를 거뒀다. 또 5위 삼성생명에 반경기차로 다가서며 꼴찌 탈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유영주 BNK 감독은 "두 팀 모두 경기력이 실망스러웠지만 그럼에도 승리를 따낸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17개, BNK는 15개의 턴오버가 나오며 실수가 속출했다. 필드골 성공률도 BNK는 38%, 신한은행은 36%에 불과했다.
유 감독은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단타스가 지켰으며, 주전 가드 안혜지가 일찌감치 5파울로 물러나며 외줄을 타는 느낌이었다"며 "이전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기려 하다보니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승리보다는 연습한대로 우리의 경기를 해보자고 당부하고 나왔는데, 이처럼 마음가짐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를 느꼈을 것이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냉정하게 판단하고 배우자는 생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욕이 앞선 안혜지가 일찍 물러났지만 경기 감각이 별로 없는 백업 멤버인 김시온이 끝까지 버티며 자신의 역할을 해줬다"며 "결정적 순간에 3점포를 성공시킨 김희진은 식스맨이지만 꾸준히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 계속 잘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주전들이 빠졌을 때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할지를 선수들이 잘 느낀 경기였다. 어쨌든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