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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테마기획]선동열 던지고 이승엽 친다..전설의 매치 베스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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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타이거즈와 라이온즈 레전드 매치. 1년 후부터 매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양준혁야구재단의 양준혁 이사장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마친 뒤 전통의 명문 구단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레전드 매치 구상을 공개했다. 내년 시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의 발전적 방향을 이야기 하던 양준혁 이사장은 "내년 부터는 행사의 일환으로 타이거즈와 라이온즈 레전드 매치 경기를 구상중"이라며 "삼성 라이온즈는 OB회가 있는데 마침 내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타이거즈 쪽도 OB 모임이 잘 이뤄지고 있다. 이순철 은퇴선수협의회장님께 이미 제안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제안을 받은 타이거즈 측 이순철 해설위원도 화답했다. 이 위원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양준혁 이사장에게 제안을 받았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자고 했다. 타이거즈 OB회의 송유석 총무에게 전달해 추진해보려고 한다. 선수를 모으는 일 등 준비할 게 많겠지만 1년이란 시간이 있으니 잘 될 거라고 본다. 행사를 좋은 의미로 승화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타이거즈와 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초창기 영호남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치열한 명승부를 연출해왔다. 그만큼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벌써부터 누가 출전할 것인가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별들의 잔치. 추억의 양 팀 올스타, 베스트 10 <존칭 생략> 을 예상해보자. 우선 투수는 선동열 vs 김시진이다. 선동열은 설명이 필요없는 역대 최고의 국보급 투수. 일본 진출 전까지 통산 146승, 132세이브로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활약했다. 데뷔 2년 차인 1986년에 24승을 거두는 등 무려 3시즌이나 20승 고지를 돌파했다. 평균 자책점 1.20과 29차례의 완봉승은 영원히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시진은 통산 124승과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라이온즈의 레전드 투수다. 롯데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삼성에서 매 시즌 두자리 수 승수를 기록했다. 1985년에는 재일교포 좌완 김일융과 함께 나란히 25승씩을 수확하며 삼성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포수는 이만수 vs 장채근이다. '헐크' 이만수는 프로야구 초창기 대표적 슬러거였다. 1983년부터 3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1984년에는 최초로 타율, 홈런,타점 1위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초의 포수 타격왕으로 올시즌 NC 양의지가 무려 35년만에 포수 타격왕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장채근은 큰 덩치와 달리 영리한 투수리드와 찬스에 강한 일방 장타력을 앞세워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루수는 김성한 vs 이승엽이다. '오리궁둥이 타법'으로 유명했던 김성한은 찬스에 유독 강한 클러치 히터였다. 두차례의 MVP에 오른 레전드다. 5차례 MVP에 빛나는 이승엽은 설명이 필요없는 전설의 국민타자다. 일본에 진출했음에도 홈런, 타점, 득점, 루타 등 공격 대부분 통산 기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10회)이기도 하다.

2루수는 김성래 vs 홍현우다. 김성래는 두차례의 홈런왕과 1993년 MVP에 오른 대형 내야수였다. 홍현우 역시 거포 내야수로 한 세대를 풍미했다. 지난 1999년에는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3루수는 한대화 vs 김한수다. OB에서 해태로 이적 후 만개한 한대화는 대표적 클러치히터였다. 무려 8차례 골든글러브에 빛난다. 공-수를 겸비한 김한수 역시 6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삼성의 레전드 3루수다.

유격수는 류중일 vs 이종범이다. 류중일은 공-수를 겸비한 최고의 유격수였다. 물 흐르는 듯한 수비는 교본으로 꼽힌다. 이종범은 원조 파이브툴 플레이어. 그야말로 공-수-주에 파워를 겸비한 슈퍼스타였다. 타격, 최다안타, 도루왕 등을 두루 섭렵한 '바람의 아들'로 불린 사나이였다.

외야수는 타이거즈는 장성호 이순철 김종모, 이종두 장태수 박한이가 꼽힌다. 장성호는 2002년 타격왕 출신으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다. 이순철은 공-수-주를 갖춘데다 탁월한 야구센스와 승부근성으로 빅게임을 지배했다. 김종모 역시 1983년 무려 0.350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정교한 타격이 일품이었다.

삼성 외야의 최고 레전드는 고인이 된 장효조 전 코치다. 이종두, 장태수, 박한이는 공-수에서 맹활약 하며 삼성 야구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들이다.

지명타자는 김봉연 vs 양준혁이다. 김봉연은 프로야구 원년 홈런왕으로 이름을 새겼다. 양준혁은 '만세타법'으로 무려 0.316의 통산타율과 351홈런, 1389타점을 기록한 타격의 신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