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40대는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강자중의 강자들이 모여있다고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대부분 30대에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재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레슨과 대회출전으로 실력을 쌓다보면 40대부터 실력자로 대우받기 시작한다.
15일 스포츠조선이 주최한 '제1회 전국 배드민턴 대회'가 열린 계남체육관에도 많은 40대 강자들이 모여 수준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주목을 받는 경기는 혼합복식 40,45,50대 A조 경기였다.
수많은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수년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임상별-최선화조 그리고 역시 강자로 평가되는 현중수-레티탄퇴이조에 맞서 우승에 도전하는 김한기-윤선미조의 분전으로 매경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전 인터뷰에서부터 긴장된다고 엄살을 부렸던 김한기-윤선미조는 예선 3경기를 전부 승리하고 결승에 올랐다. 예선 두번째 경기에서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 몰렸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조기탈락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예선전 마지막 경기는 오히려 경기 시작전보다 긴장이 풀린듯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가볍게 승리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결승상대는 예상대로 임상별-최선화조가 기다리고 있었다. 예선2조에서 현중수-레티탄퇴이조 경기 포함 3연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팽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약 1분정도 되는 긴 랠리도 서너번 이상 펼쳐지며 경기는 종반으로 흘러갔다. 12점 이후 김한기-윤선미조가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점수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며 결과는 21대11.
경기는 실력과 노련함까지 겸비한 임상별-최선화조의 승리로 끝났지만 양 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펼치며 승자도 패자도 모두 박수를 받기 충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준우승로 경기를 마감한 김한기-윤선미조는 경기 직후 펼쳐진 시상식에서 "파트너가 잘해준 덕분에 결승에 오르겠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대회에 다시한 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며 같이 참가한 파트너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쉬움 가득한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하며 동호인 배드민턴 대회가 오직 승부만 결정내는 대회가 아닌 승부를 떠나 배드민턴 자체를 즐기는 동호인의 축제라는 점을 확인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