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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도 선수도 상종가 KT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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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팀도 잘나가고, 선수들도 인기 폭발이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부산 KT는 요즘 신바람이 난다. 파죽의 7연승. KT가 7연승을 거둔 건 2010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지난 시즌 서동철 감독 부임 후 '양궁농구'라는 새 팀 컬러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올시즌 초반 양궁농구가 사라졌다 최근 다시 3점슛에 불이 붙으며 막을 수 없는 팀이 되고 있다. 7연승 기간 동안 막강한 전력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 SK를 두 번이나 무찔렀다. 무서운 기세로 중하위권에 맴돌던 팀 성적은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성적을 떠나 농구 인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승패 상관 없이 주저 없이 시원시원하게 림으로 돌진하는 KT표 공격 농구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그 인기는 선수 개개인에게도 고스란히 연결된다. 올시즌 KT 공격 농구를 이끄는 선두 주자는 가드 허 훈이다. 허 훈은 올시즌 평균 16.5득점 7.4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득점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고, 어시스트는 리그를 통틀어 1위다. 최근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농구 대통령' 허 재 전 감독의 아들이라는 특수성에, 훤칠한 외모까지 더해져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올스타 팬투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티켓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양홍석 역시 잘생긴 외모와 농구 실력까지 갖춰 KT 간판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올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최근 양홍석이 살아나자 KT 농구가 함께 살아나고 있다.

두 사람의 인기는 올스타 팬투표로 입증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5일부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팬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16일 중간 집계 결과 허 훈이 3만2218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허 훈은 투표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는데, 이변이 없는 한 허 훈의 생애 첫 올스타 팬투표 1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허 훈의 형 허 웅(원주 DB)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아버지 허 전 감독이 선수로 뛸 때는 올스타전 팬투표 제도가 없었다.

양홍석도 2위로 선전 중이다. KT가 1, 2위를 휩쓸고 있다. 양홍석은 현재 2만7067표로 3위 송교창(2만6640표)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있다. 여기에 '투혼의 상징' 센터 김현민이 1만5905표를 기록해 데뷔 후 9년 만에 첫 올스타전 출전을 노리고 있다.

한편, 올스타 팬투표는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대망의 올스타전 경기는 내달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