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의 예비 장인 장욱조 씨가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다. 예비 사위 김건모에 대한 논란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를 보였다.
12일 '여성조선'은 작곡가 겸 목사인 장욱조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장 씨는 지난 11월 말 '여성조선'과 진행한 인터뷰에선 상견례 후일담, 딸 부부의 자녀 계획 등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장 씨는 딸 부부 이야기 외에도 본인의 계획도 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불후의 명곡 출연'이었다. 그는 '고목나무', '낙엽 위에 바이올린', '왜 몰랐을까', '유리꽃' 등으로 익히 알려진 가수 겸 작곡가다. 인터뷰 당시 장 씨는 "12월 9일 불후의 명곡에 전설로 출연한다. 내 노래 중 6곡을 선정해 여섯 팀이 부른다고 했다"며 "나도 직접 한 곡 부르고 싶은데 안 시킨다"고 웃어 보였다. 김건모와 장지연 씨가 녹화 현장에 올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잘 모르겠다"고도 답했다.
하지만 해당 인터뷰를 마친 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이 나왔고, 김건모 결혼에 대해 부정적 결말을 우려하는 여론이 높아졌다.
매체는 이후 이와 관련해 장 씨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장 씨는 당초 계획대로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방송 관계자의 말을 빌어 "엊그제 장욱조 씨가 전설로 나와 함께 녹화했다"고 전했다. 장 씨는 녹화장에서도 김건모 사건과 상관없이 열심히 녹화에 임했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가수의 모습도 보이고 싶었던 바람은 프로그램의 특성상 이루어지지 않았다.
예비 장모 역시 동요하는 모습 없이 전과 별 다를 것 없는 태도를 보였다. 예비 장모는 논란 직후인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김건모 콘서트장을 직접 찾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장지연과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과거 유흥업소 종사자 A씨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터뷰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에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하며 김건모는 진퇴양난에 놓였다.
이에 김건모 측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른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다물고 외부와의 접촉도 차단한 상황.
해당 사건은 서울강남경찰서는 11일 A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소장을 넘겨받아 내용 검토에 들어갔다. 경찰은 내용 검토가 끝나는 대로 A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