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곽도원이 국내 공식석상에 복귀했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 쇼박스 제작)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곽도원은 "이런 자리 정말 오랜만이다. 만나서 반갑다"며 "저는 전 2인자, 대한민국의 내부를 고발하게 된 박용각 역을 맡았다"고 말했다.
곽도원은 지난해 3월 미투 폭로로 인한 논란에 휩싸인 후 약 2년 만에 국내 공식석상에 서게 됐다. 당시 곽도원과 1인 기획사의 대표였던 임모 씨는 이윤택 고소인단과 녹취파일을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곽도원은 이후 지난해 4월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열렸던 제20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 정우성, 양우석 감독과 참석했던 바 있으나, 국내 공식석상에 오르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곽도원은 5월 마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활동에 기지개를 켰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은 이병헌이 연기하며, 18년간 독재정치를 펼친 인물 '박통' 역으로는 이성민이 열연한다. 뿐만 아니라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 역에 곽도원이, 박통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경호실장 곽상천으로는 이희준이 출연해 힘을 더한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실제 사건이 일어났던 공간들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냈다. 총 65회차 촬영 중 국내에서 51회를 진행했고, 미국 워싱턴에서 4회차, 프랑스 파리에서 10회차를 촬영하며 대규모 해외 로케이션을 거쳤다.
'남산의 부장들'은 내년 1월 개봉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