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2가지를 얘기했다.
신한은행은 완패를 했다. 12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29점 차 완패를 했다.
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시원하게 졌다. 긴 시즌을 가다보면 이런 경기도 나올 수 있다. 1쿼터 부진이 아쉽고, 6일 휴식을 취한 우리은행이 역시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의 몸도 가벼워 보였다"고 했다.
그는 "경기는 졌지만, 김연희를 많이 활용하면서 앞으로를 대비한 부분은 소득이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또 김단비를 40분 풀 타임을 소화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밸런스를 잡지 못하고 있다. 체력적 부분에 대해 떨어지는 것이 있다. 경기 체력인데, 이 부분을 올리기 위해서 일부러 40분 풀타임을 뛰게 했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이 집단 장염 증세가 있다. 이 부분 관리는 감독의 책임이다. 이경은 김수연이 뛰지 못했는데, 이 부분도 오늘 대패의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의미 심장한 얘기를 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이슬에 대한 얘기였다.
정 감독은 "오늘 13분 정도를 뛰었는데, 실망스러웠다. 자기보다 약한 상대를 만나면 제 플레이를 하는데, 상대가 강하게 압박하거나 강한 상대를 만나면 전혀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몸으로 부딪쳐보고 극복하려는 모습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다. 한계를 스스로 설정하면 발전하지 못한다. 그렇게 농구를 하면 감독으로서 성장시킬 자신이 없다. 차라리 기량은 떨어져도 황미우처럼 상대와 철저하게 부딪치고 뭔가를 느끼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했다. 아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