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만전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일본보다 더 많은 득점차로 대만을 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공격수 정설빈은 12일 오후 3시 부산 강서체육공원에서 진행한 훈련을 마치고 "저희는 대만을 10대0으로 이겨야 한다. 찬스가 오면 냉정하게 해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2019년 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일본이 대만을 9대0으로 대파한 걸 의식한 발언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을 상대로 득점을 했었던 멀티 플레이어 장슬기는 관련 질문에 "대만을 분석하려고 경기를 보다가 일본을 분석하게 됐다. 대만이 그 정도의 팀은 아닌데, 겁을 먹은 것 같다. 저희와 경기를 할 때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9대0… 아니, 10대0으로 이겨 일본을 넘겠다"고 했다.
한국은 지난 10일 중국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 수 위 전력을 지닌 중국을 상대로 무실점 한 경기력이 호평을 받았지만, 공격수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콜린 벨 감독이 선발 전원을 교체할 경우 전방 공격수로 출전이 유력한 정설빈은 "대만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공격수다 보니 골 욕심이 나는 게 사실이다. 벨 감독님 체제에서 첫 번째 골을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날 부상 당한 이영주와 손예은을 제외한 21명으로 1시간 훈련을 실시한 대표팀은 13일 대만전 준비를 이어간다. 대만전은 15일 오후 4시15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