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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대투수' 양현종, '괴물' 류현진 바라보는 시선 "저런 선수처럼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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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저런 선수처럼 돼야죠."

'대투수' 양현종(31)이 1년 터울 선배 류현진(32)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양현종은 지난 11일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류현진을 만났다. 양현종은 "현진이 형과 만났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오늘 끝나고 뭐하냐'는 등 일상적이 이야기를 했다. 현진이 형에게는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자주 물어보기 때문에 오랜만에 만났다고 해서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래도 양현종은 류현진에 대한 부러움은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미 2006년 프로 데뷔시즌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하는 등 한국 무대를 점령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꿈을 이뤘다. 포스팅 금액이 무려 2573만7737달러(약 300억원). 양현종은 금액을 떠나 류현진이 세운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닮고싶어한다. 양현종은 "저런(류현진) 선수처럼 돼야죠"라고 얘기했다.

2020년, 양현종에게는 '쇼케이스 시즌'이나 다름없다. 빅리그 진출에 대한 갈망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최근 시상식에선 "내년 시즌 끝나고 정식 FA가 된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 이름이 아니라 나라를 대표해서 던지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갖추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한다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무엇보다 올 시즌 한국 선수를 관찰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도 김광현을 지켜보면서 양현종의 경기력까지 관찰하고 '리스트 업'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양현종은 올해 초반 부진했던 기억을 되살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양현종은 개인사정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개막전을 포함해 9경기에서 1승7패 기록했다.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평균자책점왕을 차지했지만, 초반 부진했을 때 평균자책점은 9.00까지 치솟기도. 양현종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프리미어 12까지 소화하느라 가족들과 시간을 가지지 못해 미안했다. 그래서 12월은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이다. 내년 1월부터는 웨이트와 러닝 훈련으로 몸을 만들 예정이고, 내년 2월 중순부터 공을 만질 계획이다. 올 시즌 초반 안좋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 초반에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