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낚아 팀의 승리를 이끈 '황태자' 황인범을 칭찬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2019년 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황인범과 나상호의 연속골로 2대0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정당한 승리라고는 생각하지만, 전반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득점 기회가 많이 나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조금 더 경기력이 좋아졌다.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었다"고 총평했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황인범에 대해 "전반적인 활약이 좋았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위치에 있어 줬다. 리스크가 있어도 과감히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적극성을 보여줬다. 특히나 오늘 경기에선 수비 전환 역할도 중요했는데, 영리하게 플레이를 했다"면서 "황인범이 이번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대표팀, 소속팀에 모두 윈윈인 상황"이라고 호평했다.
1년 10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승대는 전반 도중 상대 골키퍼와 충돌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오른쪽 갈비뼈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벤투 감독은 "병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태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부상이 심할 경우 끝까지 함께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며 부상 낙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국은 15일과 18일 같은 경기장에서 중국, 일본과 만난다. 벤투 감독은 한중전에 대해 "아직 상대에 대해 말씀드리긴 이른 시간이다. 당연히 어제 경기는 지켜봤다. 다음상대 분석을 시작한 단계다. 분명한 점은 오늘과는 다른 경기 양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다음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홍콩전과는 다른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