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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행복한아침' 박현빈, 교통사고→트라우마→둘째 득녀…"멋진 아빠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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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생후 한달된 둘째딸의 모습을 최초 공개했다.

박현빈은 11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 출연, 두 다리를 잃을 뻔했던 교통사고의 아찔한 기억부터 둘째 득녀 소식까지 전하며 '좋은 아빠'를 다짐했다.

트로트 가수 데뷔전 박현빈은 정통 클래식 전공자였다. 바이올린을 배우는가 하면, 성악가를 꿈꾸기도 했다. 박현빈의 부모님은 노래 선생님과 연주가, 형은 오페라 가수로 활동중이다.

하지만 박현빈의 인생은 군악대 입대를 계기로 바뀌었다. 박현빈은 "오디션을 성악으로 보긴 했는데, 오페라나 가곡만 부를 수 없는 분위기였다. 간부들 앞에서 트로트나 흘러간 가요 부르다보니 매력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현빈은 지난 2006년 '빠라빠빠'로 데뷔했다. 20대 트로트가수는 장윤정이 유일하던 시절, 박현빈은 '쇼크'에 가까운 20대 남자 트로트가수였다. 박현빈은 "장윤정 씨가 '어머나' '짠짜라'로 활동할 무렵"이라고 회상하며 "나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샤방샤방', '오빠만 믿어' 등이 선거 로고송으로도 사랑받았다는 말에 "(선거 로고송도)제가 직접 녹음했다. 신인가수고, 많은 분들에게 목소리를 들려드리기 위해"라며 쉽지 않았던 초창기를 떠올렸다.

박현빈은 지난 11월 15일 득녀했다. 아들이었던 첫째와 달리 둘째는 딸이다. 박현빈은 득녀 소감으로 "딸 이름은 하연이다. 진짜 아빠가 된 느낌"이라며 "연애 때부터 숨기거나 그런 스타일 아니다. 기사를 안 써주신 것"이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박현빈은 "첫째 때는 '아들 낳았습니다'하고 돌아다녔다. 마냥 좋았고, 모든게 감동적이고, 꿈만 같았다. 100% 기쁨이었다"면서 "둘째는 아빠로서 한 과정이라 생각되서 자랑을 안했다. 기쁜 건 기본이지만, 무게감을 느꼈다"며 가장의 마음가짐을 고백했다.

박현빈은 2017년 아들 출산 당시에는 즉석에서 '샤방샤방'을 불렀지만, 이번엔 12시간 진통이 이어지는 사이 스케줄로 자리를 비웠다가 출산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 라이브로 노래 많이 해주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아이에게는 "난 이제 아빠로서 시작이다. '(아이가)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등의 생각은 못 해봤다. 엄마 아빠의 마음을 잘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현빈은 지난 2016년 4월 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사고를 겪었다. 하마터면 다리를 잃을 뻔했던 큰 사고였다. 박현빈은 오른쪽 대퇴부 골절로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박현빈은 "신혼이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고,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교통사고 받았을 때나 수술할 때보다 재활할 때가 정말 힘들었다. 다시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어서 잘때 혼자 펑펑 울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저 교통사고를 발판삼아 남은 인생을 안전하게 살아가려 한다. 일 욕심도 많이 부리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빈은 "멋진 아빠로서 열심히 하고 싶다. 어떻게 지내는지 지켜봐달라. 디너쇼도 많이 와주시고, 최신곡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지난해 발표한 신곡 '나는 자연인이다'를 열창했다. "트로트는 뜰 때까지 신곡"이라는 익살스런 마지막 인사도 전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