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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씨름의 희열' 근육 꽃미남들의 남성美 '철철' 승부→女心자극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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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KBS2 '씨름의 희열'이 매 경기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7일 방송한 새 예능프로그램 '태백에서 금강까지 -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 2회에서는 '태극장사 씨름대회' 예선 1라운드 체급별 라이벌전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가장 먼저 태백급 라이벌전 마지막 경기 박정우와 윤필재의 승부가 공개됐다. 의성군청 씨름단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만큼, 각자의 주특기를 역이용한 치열한 수 싸움을 펼쳤고, 박정우의 들배지기 공격에 빗장걸이로 응수한 윤필재가 2:1 스코어로 최종 승리를 따냈다.

태백급 선수들의 경기가 모두 끝난 후 금강급 선수들의 경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만기 해설위원은 "태백급 경기가 다이내믹한 스피드와 다양한 기술들이 돋보였다면, 금강급 경기는 다이내믹을 넘어 웅장함도 함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코멘트하며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가 금강급 라이벌전에서 펼쳐질 것임을 예측했다.

금강급 첫 번째 경기는 속전속결 '10초 승부사' 이승호(수원시청)와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모래판의 터미네이터' 황재원(태안군청)의 맞대결이었다.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의 씨름을 구사하는 만큼, '창과 방패'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두 선수는 불을 뿜는 공방전을 펼쳤고, 결국 이승호가 2:1로 승리했다.

두 번째 경기는 명실상부 금강급 최강자 임태혁(수원시청)과 금강급 트로이카의 막내 최정만(영암군 민속씨름단)이 맞붙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다. 올해 열린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던 최정만은 임태혁의 주공격을 무력화시킨 끝에 2:0 완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고, '태극장사 씨름대회'에는 절대 강자도 약자도 없음을 입증했다.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금강급 신흥 강자 김기수(태안군청)와 전도언(연수구청)이 격돌했다. 올해 상대전적에서 김기수에 모두 패했던 전도언은 모두를 놀라게 하는 고난도 기술을 앞세워 2:1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특히 최종 승패가 가려진 세 번째 판에서는 비디오 판독 끝에 승부가 결정됐을 만큼, 두 선수는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해냈다.

금강급 마지막 경기는 대학부 최강 자리를 양분하고 있는 김태하(인하대학교)와 강성인(경남대학교)의 대결이었다. 각각 들씨름과 밑씨름에 강점을 지닌 두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수 싸움에서 이긴 김태하의 승리로 끝났다. 전국체전 결승전 패배의 복수를 노렸던 강성인은 설욕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씨름의 희열'은 첫 방송에 이어 2회 역시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기술씨름의 진면목을 제대로 어필하며 2049 젊은 시청자들을 씨름의 매력 속으로 빠뜨리는 데 성공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