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내 인생 최고의 골이다."
누가 봐도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엄청난 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현지 인터뷰에서 자신이 생각해도 최고의 골이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1골-1도움으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
손흥민은 전반 32분 소름 돋는 단독돌파 골로 토트넘 홈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전반 30분55초 경 토트넘 진영, 박스 바로 앞에서 볼을 가로챈 손흥민의 '빛의 속도' 무한질주가 시작됐다. 특유의 양발 드리블로 볼을 단 채 성큼성큼 내달리더니 순식간에 눈앞의 수비라인을 추풍낙엽처럼 무너뜨렸다. 2명의 수비를 매단 채 3명의 미드필더를 벗겨낸 후 최종 2명의 수비수까지 벗겨내더니 전반 31분7초, 침착하고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번리 총 11명의 선수 가운데 골키퍼 포함 무려 9명을 단번에 지워버렸다. 올시즌 10호골, 리그 5호골을 기록했다. 단 12초의 질주, 9명의 상대수비를 모조리 제친 '80m(90야드) 원더골'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현지 매체인 'BBC'와의 '매치 오브 더 데이' 인터뷰에서 원더골을 성공시킨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내 생각에 내 인생 최고의 골"이라고 밝히며 "나는 끝까지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몰랐다. 나는 델리 알리에게 패스하려 했고, 그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를 찾지 못했고 그저 앞으로 나갔다. 이 골을 넣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