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가수 김건모가 장지연에게 프러포즈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장지연을 향한 김건모의 프러포즈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김건모는 장지연에게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 개그맨 후배들과 3천 송이 장미꽃을 준비했다. 이와 함께 소주 뚜껑으로 글을 쓰고 남는 공간을 장미꽃으로 꾸몄다. 그는 마지막 글귀로 '오빠 잘 키워줘'를 넣자며 "난 아직 애지 않나. 고작 53살인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하면 김건모는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장지연이) 계속 밀고 들어왔는데 내가 계속 밀어냈다"며 "그런데 계속해서 밀고 들어오다 내 안에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우리 엄마와 장교수가 별 이야기도 아닌 것으로 환하게 웃는데 정말 행복한 감정이 들었다. 바로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건모는 장지연이 어디가 좋았냐는 말에 "다 좋았다. 나는 결정하기가 힘들지 추진력은 끝"이라며 "근데 내가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왜 이렇게 빨리 했나 싶다"라고 말했다.
김건모는 처가댁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아내 오빠가 40이다. 촌수로는 형님"이라며 "장인어른이 무조건 나이로 간다고 정리해줬다"며 감사해했다. 또 "나를 선택해 준 것이 너무 고맙다"고 연신 이야기했다.
이후 장지연이 김건모의 집으로 들어섰다. 김건모는 피아노 연주를 하며 팀의 '사랑합니다'를 열창했다. 장지연은 김건모가 준비한 꽃들과 노래에 감동을 받았다. 김건모는 노래를 부르던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연주가 끝나자 김건모와 장지연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선미 여사는 두 사람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프러포즈가 끝난 후 김건모는 "내가 왜 울었냐면 내 자유가 끝났잖아"라고 너스레를 떨며 "너는 오빠 잘 키워야한다. 오빠 아직 애잖아"라고 당부했다. 장자연은 환하게 웃으며 김건모를 토닥거려 주었다.
이어 태진아, 노사연, 이무송, 빽가가 김건모의 집을 찾았다. 태진아는 "기사를 이루로부터 들었는데 처음엔 믿기지 않더라. 눈물이 날 것처럼 좋더라. 이루가 장가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축하했다. 김건모는 "이루는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장가가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건모는 포천에서 공연이 끝난 후 지인이 장지연을 처음 소개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밀어냈는데 어느 날 마음에 딱 들어오더라"며 "일요일에 장인어른께 인사를 갔는데, 나보고 '아이고 우리 큰아들'하면서 안아주시더라. 그날 이여사님까지 같이 식사하고, 그날 결혼 날짜를 잡았다"며 러브스토리를 이어나갔다.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장지연은 "오빠를 처음 봤을 때 뭔가 측은했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처음 드는 느낌이었다. 안아주고 싶더라. 그러고 나서 두세 번 더 만났는데 오빠는 저를 밀어냈지만 '이 사람한테는 나 아니면 안 되겠다'는 확신이 있었다. 저를 처음 만났을 때랑 지금까지 오는 5개월 동안 오빠가 굉장히 많이 변했다"라며 운명임을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김건모는 "결혼을 하면 와이프랑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치과 버스, 안경 버스, 미용 버스, 의류 버스. 네 대를 가지고 한 달에 한 번씩 시골에 가서 봉사하는 것"이라며 "이제야 할 수 있게 됐다. 다음 주에 버스 면허를 따러 간다"라며 봉사 계획을 밝히기도. 이를 지켜보는 노사연-이무송 부부는 "정말 잘 만났다"며 감탄했다.
한편 김건모는 작곡가 겸 목사 장욱조의 딸인 13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장지연과와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당초 2020년 1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5월로 결혼식을 미뤘다. 대신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인 부부가 됐다.
앞서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은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의 발언을 토대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강용석은 "김건모가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여성을 성폭행했다"며 "월요일에 고소장이 접수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강용석은 "저희가 의혹이라는 말을 썼지만 의혹이 아닌 사실"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김건모 측 역시 "사실무근이다. 허위사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날8일 '미우새'에서 김건모가 이전에 촬영해 놓은 분량이 방송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건모가 자신의 의혹을 부인했기 때문에 '미우새' 속 모습은 편집 없이 방영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김건모는 지난 7일 진행된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강행하는 등 데뷔 25주년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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