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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영입전, 윈터 미팅 끝나야 가속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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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할 때, 류현진(32)의 올겨울 거취는 윈터 미팅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영입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경쟁은 2019 시즌이 종료된 현재 작년보다는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대개 FA 시장에 나온 최대어의 행선지가 정해지면, 그를 영입하는 데 실패한 구단이 차선책으로 점찍어놓은 선수에게 눈을 돌리며 오프시즌이 가열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작년에는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브라이스 하버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3억3000만 달러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단, 올해는 표면적으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FA 시장에 나온 마이크 무스타카스, 야스마니 그랜달, 잭 휠러, 드류 포메란즈 등이 새해가 되기도 전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국내 야구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후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에게 쏠리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을 포함한 현재 시장에 남은 FA 선발투수 영입 경쟁은 예상보다 늦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선발투수를 노리는 대다수 팀은 올겨울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영입을 우선순위로 여기고 있다. 이 와중에 콜,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2티어 FA'로 꼽힌 선발투수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휠러가 최근 필라델피아와 5년 1억18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남아 있는 수준급 선수들의 시장 가치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오는 9~13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서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은 콜, 스트라스버그 영입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8일 보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의 '큰손' 뉴욕 양키스가 윈터 미팅에서 콜 영입 경쟁에 집중한 뒤, 이에 실패하게 된다면 류현진이나 댈러스 카이클을 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욕 포스트'는 류현진과 카이클이 현재 콜 영입을 희망하는 양키스의 '대비책(fall-back option)'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뉴욕 포스트'는 "오히려 콜이 양키스로 오지 않게 된다면 그것이 더 충격적일 것"이라며 류현진 영입을 구체적으로 시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뉴욕 지역매체 'NJ닷컴' 또한 "양키스 등 대다수 구단의 영입대상 영순위 선발투수는 콜"이라며, "그러나 콜은 고향팀인 LA 다저스나 에인절스로 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다음 영입대상은 스트라스버그다. 스트라스버그 영입에도 실패하는 팀이 매디슨 범가너, 류현진을 노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당초 류현진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으로 알려진 텍사스 레인저스는 최근 카일 깁슨(32)과 3년 3000만 달러, 조던 라일스(29)와 2년 16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즉, 선발투수 영입이 절실했던 레인저스 또한 류현진 영입에서 한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