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박정아 혼자서 40득점. 한국도로공사가 2연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없이 승승장구다.
도로공사는 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30-32, 25-23, 23-25, 25-21, 15-10)로 승리했다. 테일러 쿡이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0일 GS칼텍스전부터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그 기간동안 도로공사는 6경기에서 4승2패의 성적을 거뒀다. GS칼텍스전 패배 후 기업은행-흥국생명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한 후 1일 현대건설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다. 하지만 지난 4일 GS칼텍스전 3대1 승리에 이어 이날 기업은행을 다시 잡으면서 국내파의 힘을 보여줬다. 컨디션이 살아난 박정아는 물론이고 최근 맹폭을 퍼붓는 전새얀의 활약이 돋보인다.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를 내고있는 도로공사다.
1세트에서 초접전 끝에 아쉽게 30-32로 먼저 1점을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에서 상대 수비 빈틈을 노려 추격을 뿌리치고 1-1 균형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막판 박정아-문정원의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어나이에게 득점을 연거푸 허용하며 벼랑끝에 몰렸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접전 끝에 4세트를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경기 내내 펄펄 날아다니던 박정아의 진가가 4세트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 박정아는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고 구석구석을 찔렀다. 기업은행이 막판 뒤쫓아왔지만, 박정아와 문정원의 환상 호흡이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도로공사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가져갔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득점도 박정아의 손에서 나왔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이 블로킹에 실패하면서 다 잡은듯 보였던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도로공사는 극적으로 풀세트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정아는 홀로 40점을 책임졌다. 전천후 맹활약이었다. 전새얀은 13점, 문정원은 11점을 각각 기록했다. 도로공사 이효희는 통산 첫번째로 세트성공 1만5000개를 달성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