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탈꼴찌를 위한 대접전, 마지막에 웃은 건 이승현을 앞세운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은 7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이승현의 활약 속에 72대64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6승12패로 공동 9위. 이기는 팀은 단독 9위, 지는 팀은 꼴찌가 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그만큼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팀은 3쿼터까지 누구 하나가 앞서나가지 못하고 엎치락 뒤치락 하며 시소 게임을 펼쳤다.
승부가 난 건 4쿼터 막판. 오리온이 보리스 사보비치의 동료를 살리는 절묘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득점을 쌓았다. 반면, LG는 공을 돌리다 무리하게 외곽슛을 시도해 기회를 날렸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빛났다. 승부처에서 사보비치의 행운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정적 골밑슛과 돌파 후의 미들슛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LG가 캐디 라렌의 공격자 파울 등으로 헤메는 사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3점슛을 터뜨렸다.
이승현은 4쿼터 9득점 포함,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 외 장재석, 최진수, 사보비치, 최승욱 등 주전 선수들이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펼친 게 또 하나의 승인이었다.
반면 LG는 김동량이 1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믿었던 외국인 선수들과 김시래가 잠잠한 경기를 하며 중요한 경기에서 패해 꼴찌로 추락하고 말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