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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레전드 현영민 "유소년 축구 발전 위해 어디든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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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이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이 뜻깊은 행사에 참석했다.

현 위원은 7일 광주 유스퀘어 특별 행사장에서 열린 'K리그와 함께 하는 리틀킥오프'에 K리그 레전드 자격으로 참석,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행사는 프로축구연맹이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광주 지역 5~7세 어린이들이 참가해 미니 축구 게임 등 축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겼다. 현 위원은 어린이들의 자상한 선생님이자, 행사장 분위기를 띄우는 스타 플레이어로 최선을 다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리틀킥오프' 임명장을 수여하고, 사진 촬영을 하며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세 아이의 아빠로 자신의 자녀들을 보는 것 같아 더 즐거웠다는 현 위원은 "새벽 일찍 일어나 서울에서 광주까지 왔다.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행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참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직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도 있었고, 미니 축구 경기는 좌충우돌 진행되기도 했지만 현 위원은 이런 행사가 열리는 자체가 뜻깊다고 했다. 현 위원은 "내가 어렸을 적에는 이런 좋은 취지의 행사가 아예 없었다"고 말하며 "어린 친구들이 이런 기회를 계기로 축구와 친해지고, 몸과 마음도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축구 저변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행사가 자주 마련돼야 우리 축구 발전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 위원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을 묻자 "오늘 행사는 프로 구단이 있는 광주에서 열렸다. 앞으로는 프로팀이 없거나, 어린이들이 쉽게 축구를 접하기 힘든 지역에서 이와 같은 행사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어린이들이 직접 축구를 접하고 경험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어디서 행사가 열리든, 나도 더 열심히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위원은 마지막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어린 친구들을 향해 "먼저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다. 건강하게, 즐겁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어릴 적부터 축구를 하며 신체를 발달시키고, 만약 좋은 자질을 갖춘 친구가 있다면 더 큰 꿈을 갖고 축구를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