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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 1등으로 끝낸 롯데, 잡음 없이 새출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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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속전속결. 잡음 없이 새출발을 하겠다는 롯데 자이언츠의 의지가 엿보인다.

롯데는 6일 2020년도 재계약 대상자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총 60명의 선수와 연봉 계약을 모두 마쳤다. 강로한이 팀내 최고 연봉 인상률인 82.8%을 기록하며 53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고, 투수 중에는 김건국이 80% 인상된 54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고졸 신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투수 서준원도 70.4% 오른 46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진명호는 71.2% 인상된 연봉으로 1억원을 돌파하며 1억25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현재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바로 얼마전 협상을 시작한 팀도 있다. 그에 비해 굉장히 빠르게 롯데는 내년 연봉 계약을 마쳤다. 물론, 롯데의 주축 선수 가운데 대부분이 현재 FA 계약 선수라는 점도 작용했다. KBO리그 최고연봉자인 이대호를 비롯해 민병헌, 손아섭 등 주요 선수들은 계약 기간 내에 해당되기 때문에 재계약 대상자가 아니다. 또 은퇴를 선언한 문규현이나 시즌 종료 후 방출된 선수들만 18명이다. 결국 재계약 대상자는 대부분 저연차 혹은 아직 FA 요건을 채우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비교적 수월하게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래도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그동안 롯데는 연봉 협상도 늘 늦게 마치는 팀 중 하나였다. 밀고 당기는 과정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잡음 없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읽힌다.

롯데는 올 시즌을 꼴찌로 마친 후 성민규 신임 단장-허문회 신임 감독 선임, 프런트 내부 인사를 단행하며 큰 변화를 줬다. 우여곡절 끝 노경은 계약, 지성준 트레이드 등 선수단 구성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다. 팀 체질 개선을 선언한만큼 2020시즌이 무척이나 중요한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롯데 눈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내부 FA인 전준우 손승락 고효준과의 협상, 계약 여부와 브룩스 레일리 재계약이다. 최대한 빨리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새 코칭스태프가 시즌 준비에 전념하게끔 지원하는 것이 프런트가 가지고 있는 최대 목표이기도 하다. 번개 같은 연봉 협상 완료에는 이런 구단의 의중이 담겨있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