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김광현(31) 영입을 시도할 계획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자유계약선수(FA)를 포기했다는 소식이다. 파드리스는 정해진 예산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해줄 선수를 물색 중인 가운데, 김광현을 영입 후보 우선순위로 점찍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김광현을 포스팅 공시했다. 즉, 김광현은 내달 6일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김광현 영입을 노리는 팀은 파드리스다. 샌디에이고 지역 일간지 '더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의 파드리스 전담 케빈 에이시 기자는 6일 기사를 통해 "파드리스가 김광현 영입을 추진할 것이다. AJ 프렐러 파드리스 단장은 김광현을 3~5선발투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에이시 기자가 인용한 익명의 관계자가 밝힌 내용이다. 에이시 기자는 "한 소스에 따르면 파드리스는 조이 루체시, 캘 콴트릴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해줄 좌완투수인 김광현 영입이 가장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시 기자는 "파드리스는 게릿 콜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만남조차 주선하지 않을 계획이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영입을 시도할 계획도 없다. 두 선수 모두 지나치게 큰 계약 규모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드리스는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성장 중인 신예 투수들을 신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드리스는 지난 2014년에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김광현 영입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당시 파드리스는 김광현과의 연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영입이 무산됐다. 5년 만에 재도전에 나선 김광현은 내달 6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을 통해 합의점에 도달해야 미국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