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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연패가 뭐예요' SK, 오리온 잡고 홈 6연승+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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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SK가 홈 6연승을 질주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2대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13승5패)는 홈 6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최다 기록. 올 시즌 단 한 번의 연패도 허용하지 않으며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시즌 첫 연승을 노렸던 오리온(6승12패)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상이몽이었다. 홈팀 SK는 올 시즌 단 한차례의 연패도 없이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부산 KT에 역전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걱정이 된다. 홈 연승 기록까지 걸려 있어 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오리온은 단 한 번의 연승도 없다.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연승하고는 싶지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1쿼터 초반 양 팀 모두 잔뜩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SK는 4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스스로 발목 잡았다. 오리온은 야투 성공률이 20%에 그칠 정도로 저조했다. SK가 15-11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양 팀 모두 어설픈 공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중반이었다. SK의 손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영준의 3점슛을 시작으로 애런 헤인즈, 최준용 송창무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SK가 37-24로 멀찍이 달아났다.

후반 들어 오리온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승현이 폭발했다.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었다. 여기에 김강선의 외곽포와 조던 하워드의 득점까지 터지며 SK를 바짝 추격했다. 오리온이 47-48까지 따라잡았다.

기세를 올린 오리온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보리스 사보비치의 3점슛으로 50-48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물러서지 않았다. 자밀 워니의 호쾌한 덩크로 50-50 동점을 만들었다. 추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뒷심에서 SK가 웃었다. 워니의 연속 득점과 안영준의 쐐기 3점포를 묶어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작전 시간을 통해 뒤집기를 노렸지만, SK가 홈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잠실학생=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