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MBC 수목극 '하자있는 인간들'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고(故) 차인하를 추모했다.
차인하는 지난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매니저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당시 차인하는 이미 숨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입장을 통해 "12월 3일 배우 차인하가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차인하를 응원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소식에 애통한 마음뿐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큰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분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보내 줄 수 있도록 부디 루머 유포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차인아와 같은 판타지오 소속인 배우 이태환은 지난 4일 SNS에 김윤아의 '고잉 홈' 가사 일부인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를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MBC '더 뱅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안우연은 SNS에 "어떻게든 네가 있는 빈소에 가고 싶었는데 못가게 되니까 군대 안에 있는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함께 출연 중이던 동료 배우들 역시 차인하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5일 민우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내 동생 우리 인하가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났어요. 늘 밝고 열심히 하던 모습이 예뻐서 더 아끼던 동생이었는데 형으로서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 가슴이 찢어질 거 같습니다"며 "우리 인하 좋은곳으로 갈수 있도록 외롭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인하야 사랑한다"라고 적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차인하와 극중 남매로 호흡한 오연서 역시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춥다, 그치? 조심해서가 우리 오빠 해줘서 너무 고마워"라는 글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와함께 '하자있는 인간들'에 함께 출연 중인 민우혁 김재용 차인하와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허정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 일하던 동생이 떠났다. 오늘 장례식장 다녀와서 가족들 눈물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며 "노잣돈 준비해갔는데 가족들이 부조금 안받겠다고 하셨다. 술 사달라고 했던 놈인데 한번도 못 사고 그놈 덕에 육개장에 홍어에 각종전에 공짜로 술 실컷먹었다.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허정민은 차인하을 향해 "제 기억으로는 함께 드라마 찍는 동안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다. 좀만 버티지... 살다보면 살아지고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말 못 해준 게 안타깝더라"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 '하자 있는 인간들'은 차인하 배우를 영원히 기억할겁니다. 너를. 너무 사랑했다는 것만 기억해줘. 잘가. 넌 정말 멋진 배우였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도 차인하를 애도했다. 제작진은 4일 방송 직전 '수줍게 웃던 당신의 모습을 기억하겠다. 고민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는 자막을 내보내 애도를 표했다.
차인하는 1992년생으로 2017년 영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로 데뷔했다. 윤정혁, 지건우, 은해성, 김현서 등과 함께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U로 활동한 바 있다. 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 '사랑의 온도', '기름진 멜로', '너도 인간이니', '일단 뜨겁게 사랑하라', '더 뱅커'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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