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연다.
강성훈은 최근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통해 수많은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9월 대만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며 주최 측에 피소당한데 대해서는 "당시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취소되었다. 주최 측이 팬미팅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티켓을 환불받지 못한 팬들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팬 선물 중고 판매 논란에 대해서는 "스타일리스트가 팬 선물인지 모르고 처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과거 청담동 트럭 사건, 후배 아이돌 외모 비하 논란에 대해서는 "제 자신이 너무 실망스럽다", "상처받으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강성훈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총 7건의 사기사건에 휘말렸다. 2011년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로는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지만, 1세대 아이돌이 연달아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 자체가 실망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기회는 있었다. 2016년 '무한도전 토토가2-젝스키스'편에 출연하며 재기에 성공한 것.
그러나 강성훈은 또다시 팬들을 저버렸다. 2018년 선계약금으로 1억여원을 받고 비자 관련 서류를 주최측에 전달하지 않아 일방적으로 공연이 취소됐다. 강성훈은 이를 전 매니저인 김모씨의 책임으로 돌리며 자신이 받았던 돈을 대신 갚으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 박모씨와 함께 경찰을 사칭하며 김씨의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 폭언과 폭행을 퍼부어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것도 모자라 팬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고소당했다. 아이돌 가수가 자신의 팬덤에게 고소당한 것은 강성훈이 처음이었다.
팬들은 강성훈이 팬클럽 운영자 박씨와 교제 중이고, 이 운영진이 팬미팅 수익금과 광고비용 등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횡령 사기 저작권법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 수익금 4200여만원을 기부하겠다고 했지만, 기부처를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청담동에서 도로를 막고 통행을 방해하며 촬영을 진행하는 자신에게 트럭 운전자가 클락션을 울렸다며 조롱하는 그릇된 우월의식이 담긴 '청담동 과일트럭 사건', 비투비를 비롯한 후배 아이돌 외모 비하 발언, 여성 팬들을 대상으로 미인 대회를 개최하고 팬들의 외모를 평가한 과거 행적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일련의 사건 사고로 강성훈은 젝스키스에서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최근 단독 팬미팅을 개최하는 등 또 다시 활동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각종 논란으로 이미 '인성부족', '팬사기꾼'이라는 오명을 얻은 그를 반기는 이들은 극소수의 열성 팬들 뿐이다. 과연 강성훈이 대중의 용서까지 받을 수 있을까.
강성훈의 해명은 5일 오후 11시 5분 공개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