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글로벌 아이돌 엑소가 '라디오스타'에 떴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엑소 클라스' 특집으로 꾸며졌다. 엑소 멤버 백현, 카이, 세훈, 수호, 찬열이 게스트로 출연했고 첸은 스페셜 MC로 나섰다. 엑소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마자 김국진은 수호에게 복근을 요청해 수호를 당황케 했다. 백현 역시 "들어온 지 5분도 안됐는데?"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찬열은 자연스럽게 "원래 이런 거는 자기가 아니라 남들이 해주는 것"이라며 수호의 옷을 끌어올려 복근을 공개해 시작부터 분위기를 화끈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스페셜 MC를 맡은 첸의 진행 능력에 대해 의심했다. 찬열은 "첸의 활약이 전혀 기대가 안된다"며 "첸은 착하고 진지하다. 오히려 멤버들에게 공격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훈은 "첸이 MC를 한다고 했을 때 수호 형이 생각났다"며 "수호 형이 의욕도 많고 열정도 있어 욕심이 많다. 질투가 났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서운한 느낌이 들었냐"며 묻자 수호는 "잘못 표시된 줄 알았다. 첸이 왜 이 자리에 있는 거지 싶었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현은 "오랜 꿈을 이뤘다. 예전에 인터뷰 할 때 교과서 나오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우리가 교과서에 실렸다더라"고 말했다. 12년 만에 정규 앨범 100만장을 돌파한 그룹으로 교과서에 등장한 것. 또한 백현은 고향인 경기도 부천시의 동사무소에 서류 예시 이름으로 '홍길동'대신에 자신의 본명인 '변백현'으로 되어 있는 걸 보고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찬열은 두바이 분수쇼에 엑소의 '파워'가 나왔다고 언급하며 "더 좋았던 게 노래 첫 파트가 제 파트다. 소름이 돋았다"고 뿌듯해 했다.멤버들은 수입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히 전했다. 멤버들 중 수입 1위는 솔로 앨범 판매량이 50만장인 백현. 수호는 "저도 뮤지컬도 하고 영화도 하고 되게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카이는 명품 브랜드의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찬열은 재테크로 개인 수입을 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찬열은 "사실 두 달 전에 건물주가 됐다"며 "그때 마음이 굉장히 여유로워 졌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수호를 가리키며 멤버들에게 "리더는 어떤 기준으로 뽑냐"고 물었다. 백현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제일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기서 또 집안도 좋으니까"라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농담을 덧붙이긴 했지만 멤버들은 수호가 정신 건강까지 챙기는 리더라고 입을 모았다. 수호는 "백현이가 슈퍼M으로 해외 콘서트 할 때 비행기 타는 걸 힘들어해서 걱정스런 문자를 보냈더니 '술 마셨어요'라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카이는 스스로 멘탈이 약하다고 언급했다. "악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멘탈이 안좋다"라며 "그래서 악플을 피하려고 한다. 자책이나 후회를 많이 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세훈도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멤버들 덕분에 그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세훈은 "멤버들과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더라. 그래서 힘을 얻었다. '함께 해 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저절로 치유가 됐다"고 말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엑소 멤버들. 수호는 "멤버들끼리 재계약 이야기를 한다. SM에 있던지, 다른 레이블을 만들던지, 군 복무 기간을 포함해서 4년 남았다. 여유를 갖고 생각 중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