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옛 제자에 두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무리뉴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12월까지 약 2년6개월 동안 맨유를 지휘했다. 그랬던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고 올드트래포드에 입성한 만큼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웃지 못했다. 맨유의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경기에 나선 래시포드는 전반 6분 선제골과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아내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 무리뉴 감독에게 래시포드 관련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무리뉴 감독에게 래시포드의 활약이 옳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맨유 사령탑 시절 래시포드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또는 로멜루 루카쿠를 최전방 공격수로 선호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렇다. (래시포드가 잘했다는) 네 말이 맞다. 하지만 난 더 이상 거기(맨유)에 있지 않다. 이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 해야하는 질문인 것 같다. 아마 그도 그렇게(래시포드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내가 지시하는 대로 정확히 했다. 잘했다. 전반을 맨유가 더 잘했다. 후반에 약간 변화를 줬는데, 두 번째 골은 쉽지 않았"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