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튀김범벅 떡볶이집만을 위한 특색 있는 신메뉴 '백쌀튀김'이 탄생했다.
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9번째 골목 '평택역 뒷골목' 편의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은 지난주 완판 후 눈물까지 흘리며 기뻐한 튀김범벅 떡볶이집을 다시 찾았다. 백종원은 떡볶이가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도록 레시피 정량화에 나섰고, 사장님은 옆에서 꼼꼼하게 필기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넉넉한 인심과 손님들에게 친절한 사장님에게 "초심을 잃지 마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가 잘되면 더 퍼주는 거다. 여기까지 찾아온 손님들이 고맙지 않냐. 그런 모습을 젊은 사람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내가 원하는 건 다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장님은 백종원의 레시피대로 만든 떡볶이로 장사를 다시 시작했고, 단골 초등학생 손님으로부터 "진짜 짱이다"라는 칭찬을 듣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장님은 소원이었던 하루 두 판 완판을 이뤄냈다.
떡볶이집은 레시피를 바꾼 후 평소 10만원을 밑돌던 매출이 2배 이상 오르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 사장님은 첫 떡볶이 완판 이후부터 손님들의 평을 적는 등 장사일지까지 작성하는 정성을 보였다.
하지만 양념장 문제로 떡볶이집은 손님들로부터 또 한 번 부정적인 평가를 듣게 됐다. 앞서 백종원은 사장님표 양념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기존에 남은 것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시판 고추장과 섞어서 만들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판매량 급증에도 사장님표 양념장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었고, 양념장이 숙성되면서 쉰 맛까지 나게 했던 것. 이에 제작진이 나서서 사장님의 양념장을 모두 구매한 후 폐기했다.
이후 사장님은 본격적으로 시판 고추장만을 사용해 떡볶이를 만들게 됐고, 떡볶이 맛은 다시 안정됐다. 그러자 백종원이 이번에는 떡볶이집만을 위한 신메뉴를 연구해왔다. 중국 우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쌀가루를 튀긴 'x워'에 말린 새우를 투하한 독특한 튀김을 선보인 것. 백종원이 연구한 백쌀튀김을 시식한 사장님은 "이런 맛 처음이다"라며 감탄했다.
떡볶이에 백쌀튀김까지 더해진 메뉴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손님들은 연신 떡볶이 맛을 칭찬했고, 사장님은 잊지 않고 손님들의 반응을 꼼꼼하게 일지에 적었다. 특히 초등학생 손님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진짜 너무 감동이다", "엄마 거보다 맛있다"며 극찬을 쏟아내 사장님을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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