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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도미니카공화국 3남매, 우여곡절 韓지하철 도전기→사랑 가득한 저녁식사 (ft.그레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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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도미니카 공화국 3남매가 서울 여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도미니카 공화국 삼남매(알레이다, 호세, 마리벨)의 한국 여행 2일차가 시작 됐다.

이날 삼남매는 아침에 문을 여는 한식당을 찾아 헤맸다. 너무 일찍나와 대부분의 한식당의 문은 닫혀있었다. 슬슬 포기하려던 찰나, 삼남매는 길거리에서 계란빵과 새우튀김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이어 삼남매는 지하에 위치한 보쌈집을 찾았다. 마리벨은 삼계탕을, 알레이다는 굴떡국을 주문했다. 호세는 음식을 나눠먹겠다고 밝히며 막걸리만 주문했다.

삼계탕을 먹던 중 삼남매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국물 요리인 '산꼬초'와 비슷하다며 입을 모았다. 알레이다는 굴떡국 안에 들어간 떡에 대해 감자인지 헷갈려했다. 이에 호세는 떡이 오징어 슬라이스라며 의견을 내놨다. 이어 삼남매는 사이좋게 오징어 굴국(?)을 나눠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도미니카 공화국 삼남매는 목적지인 시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평균 나이가 59세인 어르신들의 지하철 도전기는 시작부터 험난하기만 했다. 유일한 희망인 마리벨이 버스 번호 421번을 지하철역 번호를 혼동한 것. 삼남매는 명동역 앞에서 명동역을 찾는 혼돈에 빠졌다. 이후 한참 뒤에야 역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어렵게 교통카드 구매에 성공했지만 개찰구에서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호세와 마리벨은 교통카드를 어디에 가져다 대야 할지 몰라 개찰구에 가로막혀 난감해했다.

한 시민의 도움으로 간신히 개찰구까지 통과하자 마리벨은 "이제 열차가 오면 타면 돼"라며 안심했다. 하지만 삼남매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쪽으로 나뉘어 있는 지하철 탑승구 때문. 오른쪽과 왼쪽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에 결국 마리벨은 울상이 되고 말았다. 이후 삼남매는 지하철에 완벽 적응해 농담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이들이 도착한 첫 목적지는 덕수궁이었다. 마리벨, 알레이다 자매는 궁 투어에 나섰지만, 호세는 체력이 방진돼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알레이다는 궁 정취를 만끽하며 "한국 드라마를 재밌게 봤다. 그래서 지금 꿈꾸는 것 같다. 하고 싶었던 게 이뤄진 거다"며 행복해했다. 이후 호세 역시 중화전을 구경하며 "밖에서는 이런 디테일이 있는 줄 몰랐다"며 감탄했다. 이후 이들은 남대문 시장으로 향해 기념품을 구입했다.

그러던 중 호세는 몸이 좋지 않아 숙소로 먼저 돌아갔다. 마리벨과 알레이다는 마트에 방문했다. 두 자매는 "오빠 상태가 안 좋으니까 요리를 해주는 게 좋을 것 같아"라며 도미니카 공화국 전통 음식인 구황작물과 계란 요리를 만들었다.

호세 삼촌이 걱정된 그레이스가 보쌈을 사 들고 숙소에 깜짝 방문했다. 자매가 만든 도미니카 공화국 전통 음식과 그레이스가 사 온 한국 야식을 먹은 호세는 "나는 다시 에너지를 찾았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삼남매는 하루 동안의 일을 그레이스에게 마구 털어놓았고 다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남은 여행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런가하면 호세는 한국 여행에 대해 만족한 나머지 "여기로 이사올까 생각 중"이라며 "나 먹여 살려줄 조카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