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제는 조금 올라왔다고 볼 수 않을까요."
부산 BNK 안혜지가 팀에 귀한 승리를 선물했다.
안혜지는 5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16득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하며 팀의 75대70 승리를 이끌었다.
안혜지는 팀이 창단 첫 승을 거둔 용인 삼성생명전에서도 1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는데, 2승째이자 홈 첫 승을 거두는 날도 선수들에게 12개의 완벽한 패스를 배달했다. 또 고비 때마다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경기 막판 상대가 1점차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행운의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안혜지는 "홈 첫 승이 늦었다"고 말하며 "아직은 기복이 있는 것 같다. 기복만 줄이면 내 농구가 조금은 올라왔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유영주 감독은 안혜지가 어시스트 뿐 아니라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을 주문했는데, 안혜지는 이에 대해 "항상 신겨 쓰고 있다. 공격을 하려다 턴오버도 많이 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잘 잡아주신다"고 했다.
행운의 쐐기 득점에 대해 안혜지는 "오늘 되는 날이었나보다. 연습 때도 가끔 그런 슛을 잘 넣는다"고 말하며 "4쿼터 단타스가 없었지만 휴식기 때 국내 선수들끼리 연습한 시간이 많아 괜찮았다. 슛도 편하게 쏘고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안혜지는 이소희의 부상으로 매경기 거의 풀타임을 소화중인데 이이 대해 "힘들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