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을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도드람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파괴력 높은 공격을 선보이며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0(25-20, 25-21, 25-15)으로 완파했다.
1, 2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 연이어 패했던 현대캐피탈은 새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24·2m4)의 타점 높은 공격과 신영석 박주형 최민호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등 모처럼 조직력을 과시하며 완승을 거뒀다. 특히 다우디 합류 이후 3승1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7승7패(승점 21점)를 마크, OK저축은행(7승6패·21점)을 세트득실률에서 제치고 4위로 점프했다. 반면, 한국전력(4승9패)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5위 OK저축은행과 6위 한국전력의 승차는 8점을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다우디의 활약이 빛났다. 다우디는 팀 합류 후 이전 3경기에서 64득점, 공격성공률 50.00%를 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 후반 체력, 잦은 범실 등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팀에 잘 녹아들며 공격 공헌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도 다우디는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56.75%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다른 팀보다는 한국전력과 할 때 점수가 박빙으로 가게 되면 선수들이 조금 당황스러운 모습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것 없이 여유있게 간 것 같다. 선수들이 위기에서도 본인들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최 감독은 이날 승리의 주역인 다우디에 대해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본인도 스스로 공을 많이 때려야 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도 보니까 확실히 공 타수가 많을수록 더 경기의 질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일단 공격 점유율보다는 다우디가 상승세를 타면서 경기를 할 때 그 시점에서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