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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크러쉬 "음원강자 타이틀 과분해, 음원사재기 근절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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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음원깡패' 크러쉬가 오랜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다.

크러쉬는 5일 오후 6시 정규 2집 '프롬 미드나잇 투 선라이즈(From Midnight To Sunrise)'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2014년 6월 발표한 정규 1집 '크러쉬 온 유(Crush On You)' 이후 5년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앨범이다.

"이 앨범이 3년동안 만들거야 하고 만든게 아니라 3년동안 기간에 만들었던 여러 곡들을 냉동실에 얼려놨다가 작업을 하고 그러면서 2-3년 동안 느꼈던 감정들을 하루 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어디에 영감을 받았다는 느낌보다는 일기처럼 3년간의 기록을 꺼내듯이 완성했다."

그 자신감을 내비치듯 크러쉬는 '얼론(Alone)'과 '위드 유(With You)'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그동안 '나빠' '뷰티풀' '어떻게 지내' 등 발표하는 곡마다 족족 히트를 기록하며 음원차트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크러쉬인 만큼, 차트 성적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음원강자'라는 타이틀이 때로는 과분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좋은 음악을 발표해온 것을 좋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스코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안되긴 한데 나 말고도 주변 지인들이 기대를 해주셔서 부담될때가 있다. 거기에 개의치 않으려고 노력하고 더 겸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히트곡이 있지만, 크러쉬의 최고 효자곡은 '잊어버리지마'와 '어떻게 지내'라고. 절대적인 음원강자가 볼 때 최근 불거진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사재기는 근절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하고 열심히 음악하는 사람들 많고 이런 일들이 생겨난다는거에 대해 유감스럽다. 정말 열심히 음악하고 있다."

크러쉬는 '놀면 뭐하니' 릴레이 음원에 참여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활약했다. 이에 인지도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놀면 뭐하니'는 내 파트를 어레인지 할 때 곡의 주인이 없다고 해서 애를 많이 먹었다. 후렴구 멜로디와 가사를 불러야 하는데 알아서 하면 되는건지 혼돈 속에 녹음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적재적소에 잘 들어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었다. 매일 마스크를 쓰고 다니거나 하지 않는다. 이웃 주민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한다. 어린 친구분들이 요즘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서 신기했다."

크러쉬도 20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30대를 앞둔 그는 "막연하긴 한데 더 건강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30대, 40대가 되어도 내가 즐기는 음악을 하고 싶다. 결정적으로 열정을 갖고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

이와 함께 결혼에 대한 꿈도 드러냈다.

"결혼은 운명에 달린 것 같다. 아무래도 앨범을 만들고 스케줄을 하고 활동을 하다 보면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평생 혼자 살 수는 없기에…"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피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