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나 자신이 바꾼 라인업이었지만, 정말 좋았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각) 안필드에서 열린 지역 라이벌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오리기의 멀티골과 샤키리, 마네, 베이날둠의 골 세례에 힘입어 5대2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리버풀은 구단 역사 신기록인 3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또,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개인 100승을 달성하게 됐다.
클롭 감독을 더 기쁘게 한 건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막강한 경기력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 클롭 감독은 주말 경기 사이에 포진된 주중 경기에 대비해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리버풀은 12월 리그 경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등 살인적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선수들 체력 관리가 필수다. 때문에 공격진에는 주전 마네 외에 백업인 오리기와 샤키리가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기회만 기다린 굶주렸던 맹수들 같이 뛰었다. 오리기가 혼자 두 골을 넣고 샤키리도 골을 성공시켰다. 마네는 이들을 도와 1골2도움을 기록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나 자신이 바꾼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정말 좋았다. 변화는 몇몇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오늘 경기에서 어떤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야 했다. 매우 치열한 경기였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활력소가 필요했다. 이 어려운 경기에서 선수들이 예외를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