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도저히 세울 수 없는 폭주 기관차 같다. 리버풀을 멈추게 할 팀이 도무지 없는 듯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이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완승을 거두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리버풀은 5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9~2020시즌 EPL 15라운드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43을 기록하며 레스터시티(35점), 맨체스터시티(32점)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 넓혔다. 쉽게 따라잡기 힘들 듯 하다.
더불어 리버풀은 팀 자체 신기록인 32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시즌 17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받아 이번 시즌에도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2019~2020시즌 개막 후에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14승1무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라이벌 더비매치였다. 전반에만 6골이 터지는 화끈한 난타전이었다. 에버튼도 경기 전반 2골을 터트리며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화력의 질과 양에서 리버풀을 상대할 순 없었다. 리버풀은 전반 6분만에 디보크 오리기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제르단 샤키리가 전반 17분에 추가골을 넣었다. 오리기와 샤키리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맹활약했다.
0-2로 끌려가던 에버튼은 전반 21분 마이클 킨의 첫 골을 앞세워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잠시 뿐. 오리기가 10분 뒤 이날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사디오 마네도 전반 종료 직전 골을 터트렸다. 에버튼은 전반 추가시간에 히살리송의 골로 2-4를 만들었다.
골 폭발이 일어난 전반에 비해 후반은 잠잠했다. 리버풀의 4-2 리드가 계속 유지됐다. 종료 직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쐐기골을 뽑아 5대2 승리를 완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