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FA 시장에서 톱클래스 선발투수로 각광받느 잭 휠러(29)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다.
ESPN은 5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우완 잭 휠러가 필라델피아와 5년 1억1800만달러에 계약했다'며 '이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제안했던 총 1억2000만달러보다 낮은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휠러는 FA 시장에서 게릿 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랭킹 3위로 평가받는 톱클래스 선발투수다. 1990년생으로 내년 30세가 되며 올시즌 뉴욕 메츠에서 31경기에 선발등판해 195⅓이닝을 던져 11승8패, 평균자책점 3.96, 탈삼진 195개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성적은 60경기에서 377⅔이닝, 23승15패, 평균자책점 3,65, 374탈삼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 팀내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ESPN은 '휠러는 선발투수를 원하면서도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에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하기 힘든 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FA였다'면서 '필리스는 선발진 보강이 과제였고, 조 지라디 신임감독이 부임했다. 또 기존 제이크 아리에타가 계약 마지막 시즌을 남겨놓았다. 이런 요소들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휠러는 올시즌 직구 구속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투심과 커브,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도 한층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올시즌 휠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6.7마일로 데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휠러가 계약을 완료함에 따라 정상급 FA 선발투수들의 몸값도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류현진도 1억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후반기 별다른 부상없이 재기에 성공한 뒤 올해 평균자책점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한 류현진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돈다.
유력 매체들의 FA 선발투수 랭킹을 보면 ESPN은 휠러 3위, 류현진 4위, MLB.com은 휠러 3위, 류현진 5위, USA투데이는 휠러 3위, 류현진 5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