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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어하루' 이나은 "차기작은 퓨전 액션사극 하고파"(ft.신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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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쩌다 발견한 하루' 이나은이 차기작으로 '퓨전 사극'을 정조준했다. 배우 신하균에 대한 뜨거운 팬심도 드러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무류 작가의 다음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각색한 드라마다. 수목 오후 9시 시간대의 학원물임에도 불구하고, 만화 속 세상(스테이지)과 장면 밖(쉐도우)을 오가는 독특한 설정, 청춘 배우들의 열연으로 주목받았다. 평균 3~4%의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은 압도적이었다.

극중 이나은이 맡은 여주다는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순정만화 '비밀'의 여주인공이다. 자신을 여자친구라고 공표한 재벌 2세 오남주(김영대)나 흑기사처럼 도와주는 이도화(정건주)도 있다. 오남주의 어머니 차지현(지수원)과 다른 여학생들로부터 많은 괴롭힘도 당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결국 오남주와의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나은은 지난 2015년 그룹 에이프릴로 데뷔했다. 배우로는 카메오로 시작해 웹드라마 '에이틴'의 김하나 역으로 주목받았고, 지상파 드라마인 '어하루'에까지 출연하며 차근차근 자신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배우 이나은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나은은 4일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KBS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의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이나은이 '에이틴' 시즌1~2에 이어 또다시 학원물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일단 교복은 입을 수 있을 때까지 입어보라는 충고가 있었죠. 오디션 때는 다양한 역할에 도전했는데, 아무래도 '에이틴' 김하나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전 대본보다 원작 웹툰을 먼저 접했는데, 여주다가 극중에서 욕심이 굉장히 큰 캐릭터라서 매력 있더라구요."

이나은은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 "내년초 에이프릴 컴백을 준비중이고, 현재 논의중인 차기작은 없다"고 답했다. 에이프릴 아닌 배우 이나은으로서의 욕심이 궁금해졌다.

"전 연기자로 시작한 것도 아니고, 경험도 많지 않아요. 일단은 많이 고민하고 알아가는 중이에요.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주변의 도움을 받고,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아직은 고민이 많지만, 성급하게 생각하면 더 힘들더라구요. 목표는 '어떤 역할이든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배우'에요. 천천히, 차근차근 가고 싶어요."

똑같이 교복을 입더라도, 출연할 수 있는 드라마의 장르나 역할은 다양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나은은 학원물 외엔 검증되지 않은 배우다. 이쯤 되니 이나은이 원하는 차기작이 궁금해졌다.

"일단은 어둡고 외로운 역할보다는 밝고 명랑하고, 당당하고 야무진 스타일? '달의연인-보보경심려'에서 아이유 선배님이 맡은 역할을 굉장히 인상깊게 봤어요. 장르는 퓨전 사극을 해보고 싶어요. '어하루'에도 퓨전 사극 '능소화'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전 거기 참여하지 않았거든요."

1999년생인 어린 연기자가 사극 출연을 원하는 것은 다소 의외다. 그것도 "몸쓰는 거 좋아한다"며 '액션 사극'을 해보고 싶단다.

"전부터 사극을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퓨전사극도 여러 장르가 있을 수 있잖아요? 기왕이면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로맨틱이 있으면 더 좋겠죠."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를 물으니 "여배우로는 김희애 선배님!"을 외친 이나은의 얼굴이 갑자기 새빨갛게 물들었다. 이나은은 "개인적으로 신하균 선배님의 굉장한 팬이다. 같이 연기할 수 있으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제가 처음으로 팬카페 가입한 연예인이 신하균 선배님이에요. 의학 드라마 '브레인'을 보고 팬이 됐어요. 영화 '우리 형'에서의 순수한 모습도 정말 좋아해요. 연기 못한다고 혼나도 너무 기쁠 것 같아요. 아니면 같은 작품에 출연해서 멀리서 바라보면 좋겠어요. 같은 장소에서 숨쉬기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크레딧만 같이 나와도 영광이에요."

올해 이나은은 본업인 그룹 에이프릴과 배우 외에 MC로도 활약했다. '에이틴' 시즌2부터 tvN '고교급식왕' MC, SBS '인기가요' MC, '어하루' 출연까지, 이나은의 2019년은 화려했다. 이나은은 "솔직히 '고교급식왕'은 백종원 선생님이 다 하고 저는 먹기만 했다. 가수 출신이라 그런지 연기보다는 MC가 편하다"며 웃었다.

"내년 초에 에이프릴 새 앨범이 나와요. 공백기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1년을 넘겼죠. 무대가 많이 그리워요. 우선 앨범 활동을 열심히 하고,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또 해야죠. 갑자기 많은 일에 도전하게 되서 부담도 됐는데, 저 스스로 걱정했던 거에 비하면 잘해냈다고 생각해요. 정말 꿈만 같은 한해였는데, 내년도 올해처럼 좋은 일만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