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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라 “유명 기업인 딸 출산 헛소문...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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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수라가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정수라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정수라는 김수미가 "'아! 대한민국'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 않았나. 돈 많이 벌었겠다"고 말하자, "그땐 돈을 잘 몰랐다. 그래서 여유 있게 살고 싶어서 결혼을 선택했다. 아기를 갖고 싶어서 2년 동안 활동을 안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혼이 실패로 돌아갔다. 나는 사랑이었는데, 전 남편은 아니었다. 그 때 모든 재산을 다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남편에게 전 재산을 다 줬냐는 물음에 "그렇다. 보통 가수들이 사업하는 남자를 만나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주게 되는 거다. 7년 정도 살다가 헤어졌다. 집까지 생각하면 약 20억 정도를 줬다"며 씁쓸해 했다.

이후 2011년부터 별거 생활을 했다고. 정수라는 "전 남편은 사랑이 아니었던 거다. 내가 피부로도 못 느낄 정도로 철저히 숨겼다"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 엄마 집이 임의 경매로 넘어간 상태였지 때문이다. 하지만 도저히 해결 방법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자신의 재산과 어머니의 재산까지 잃게 된 그는 상실감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정수라는 "한 달 반은 소주와 라면만 먹었다. 매일 술을 마시며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와 언니 때문에 못 하겠더라. 내가 모든 걸 잃었을 때 엄마가 5천만 원을 줬다. 그 돈은 내가 매달 보내드렸던 생활비였다. 빚은 작년에 모두 청산했다"고 눈물을 쏟았다.

현재 어머니와 함께 거주 중이라는 그는 "어머니가 올해 89세로 곧 아흔이다. 예전부터 음식을 참 잘하셨는데 음식 맛이 달라졌다. 어머니가 나 때문에 마음고생하고 늙었다. 어머니 때문에 다시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언니는 장애인이다"면서 그동안 드러내지 않았던 가정사를 이야기했다.

또 유명 기업인과의 헛소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수라는 "음악 작업을 위해 미국에 갔는데 '정수라가 애 낳으러 미국 갔다'는 소문이 났다. 동해안 땅 부자라는 설, 서울 대형병원 대표이사 설, 이상한 얘기 너무 많았다"면서 헛소문이 돌아 가족들에게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헛소문에 해명 인터뷰까지도 했지만 그때뿐이었다고. 그는 "가수 현미가 목욕탕서 내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과 싸우기도 했다. 내가 회장 애를 낳았는데 돌잔치를 다녀왔다고 하더라"면서 "소문이 재벌의 애인에서 딸 출산까지 변형됐다"며 황당해 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