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리뷰]"본명은 나경자·성우 공채 1기"…'옥문아들' 나문희, 토크도 퀴즈도 명예의 전당

by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65세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환상의 케미를 보여준 나문희와 김수안이 '옥탑방 문제아들' 명예의 전당까지 올랐다.

2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영화 '감쪽같은 그녀'의 주연 배우인 나문희와 김수안이 함께 출연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이들의 출연은 등장부터 MC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평소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자주 시청했다는 나문희는 "김용만씨가 진행하는 게 편안하고 진실된 것 같더라"고 말해 김용만의 감동을 자아냈다. 나문희의 칭찬에 김용만은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며 다른 MC들을 향해 "동생들의 인정은 필요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민경훈은 잘 알지 못했다는 나문희는 "그래서 이름을 외우고 왔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민경훈에게 빨리 노래를 불러 보라고 재촉했다. 나문희는 이름을 몰랐지만 김수안은 보고 싶었던 '옥탑방' MC로 민경훈을 꼽아 민경훈을 뿌듯하게 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김수안의 말에 나문희는 "대기실에서 경훈씨 나이를 들었는데 많으니까 수안이가 실망한 것 같았다"고 증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수안은 65세 차이 나는 대선배인 나문희와 함께 하는 것이 무섭지 않았냐는 MC들의 질문에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먼저 대본 연습을 하자고도 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고 답했다. 또한 김수안은 MC들을 위해 직접 포장한 간식까지 준비해오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MC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퀴즈를 풀던 중 나문희는 본명이 '나경자'라고 밝혔다. 의외의 사실에 MC들 모두 놀라워 했다. 나문희는 "북경에서 태어났고 본명은 나경자"라며 "고등학교 때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중에 이 이름을 하겠다고 했다. 그 때는 문희 이름이 예뻤다. 이제는 문희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고 전했다.

천재화가 나혜석에 대한 난의도 높은 퀴즈가 나왔지만 나문희 덕에 쉽게 정답을 맞출 수 있었다. 나혜석이 나문희와 친척 관계였던 것. 나문희는 "내 아버지의 고모다. 내게는 왕고모 할머니"라며 "다섯살 때 엄마가 나를 데리고 아버지의 고향인 수원집에 갔는데 나혜석 할머니가 떨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나문희에게 여우주연상 싹쓸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안겼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MC들이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영어 연설 장면의 준비 과정에 대해 묻자 "남편이 영어 교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조금 도움이 됐다. 하지만 거의 딸들이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되 계기에 대해 묻자 나문희는 "MBC 라디오 공채 성우 1기"라며 "TV가 개국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로 전향하게 됐는데 돌아보니 59년이 지나있었더라"고 밝혔다. 이어 "연기가 너무 좋았다. 좋아하는 연기를 하면서 돈까지 벌 수 있어서 더 좋았다"며 오랜 시간 연기를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 말했다.

이날 나문희는 다섯 문제, 김수안은 두 문제를 맞혀 총 일곱 개의 정답을 맞혔다. 이에 6개를 맞히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다비치를 뛰어넘고 새로운 명예의 전당 주인공이 됐다. MC들은 "몇 개월 만에 명예의 전당 사진이 바뀐다"고 감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