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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 사망, 日·美 외신 집중조명 "K팝 스타들의 연이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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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일본 및 외신들도 집중보도했다.

구하라는 최근 한국 소속사와 계약을 끝내고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해온 만큼 일본도 충격에 빠졌다. 25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K팝 스타 구하라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구하라는 지난 6월부터 일본소속사 프로덕션 오기와 계약을 맺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 일본에서 솔로앨범 '미드나잇 퀸'을 발표하고 지난 14일부터는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에서 공연 'HARA ZEPP TOUR'를 개최하며 팬들 앞에 섰다. 20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한 구하라는 22일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구하라의 일본 소속사인 프로덕션 오기 측은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구하라님 유족 외 지인들의 심리적 충격과 불안감이 큰 상황으로 조문을 비롯한 루머 및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NHK는 'KARA 전 멤버 구하라 씨 사망 자살인가'라는 제목으로 고인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미스터' 등의 노래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한국의 여성 아이돌 그룹 카라의 전 멤버로 구하라를 소개하며, 2011년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또 불과 4일 전만 해도 구하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일본어로 코멘트를 달기도 한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해당 기사는 NHK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에 올라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19일 도쿄에서 열렸던 구하라의 콘서트가 만석이었다면서, 당시 구하라가 "일본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강하게 말했다고 전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버라이어티는 설리, 보이그룹 샤이니의 종현 등 최근 K팝 스타들의 연이은 죽음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의 언급을 했다. 버라이어티는 "1990년대 후반부터 젊은 K팝 인재들이 잇달아 숨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호소했고,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지독한 산업의 징후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는 구하라의 비보를 전하면서 지난 5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소식과 함께 구하라의 죽음이 또 다른 K팝 스타였던 설리의 사망 한 달만에 발생한 일이란 점을 덧붙였다.

한편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 9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한 지인이 구하라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하라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이다. 이에 팬과 언론 관계자를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5일 오후 3시부터 26일 밤 12시(자정)까지 조문이 가능하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