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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故구하라 애도 "다시 볼 수 없어 슬프지만…여전히 모두에게 소중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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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고(故)구하라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정연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하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예쁜 하라야! 널 다시 볼 수 없다니 너무나 슬프다. 왜 떠나야만 했냐고 탓하지 않을게. 나도 매일 간절히 죽고만 싶을 때가 있었기에 네 선택이 이해가 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차라리 세상에서 없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던 너를, 힘겹지만 잘 살아보겠노라 의지를 다져보기도 했던 너를, 진심으로 응원했었는데. 응원하는 마음을 짧은 메시지로 전하는 것에서 멈췄던 내가 못내 후회되고 안타깝구나"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디 그곳에서는 뭐든지 잘해야 하고, 올바르게만 살아야 하고, 늘 의젓하고 씩씩해야만 한다는 생각 갖지 말고, 너 하고픈 대로 맘껏 즐겁게 지내길 바랄게. 그래도 여전히 넌, 모두에게 소중한 하라란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오정연과 구하라는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토요일이 좋다-주먹쥐고 소림사'에 함께 출연 한 바 있다.

한편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구하라가 발견된 자택 거실 탁자에서 그가 손으로 쓴 메모가 나왔다. 메모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이나 유족 진술로 종합해보면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 여부에 대해 "유족 의견과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검찰과 협의해서 정할 예정이고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하 오정연 글 전문]

예쁜 하라야!

널 다시 볼 수 없다니 너무나 슬프다...

왜 떠나야만 했냐고 탓하지 않을게, 나도 매일 간절히 죽고만 싶을 때가 있었기에 네 선택이 이해가 돼.

차라리 세상에서 없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 만큼 힘들었던 너를, 힘겹지만 잘 살아보겠노라 의지를 다져보기도 했던 너를, 진심으로 응원했었는데... 응원하는 마음을 짧은 메시지로 전하는 것에서 멈췄던 내가 못내 후회되고 안타깝구나.

부디 그곳에서는

뭐든지 잘해야 하고,

올바르게만 살아야 하고,

늘 의젓하고 씩씩해야만 한다는 생각 갖지말고, 너 하고픈 대로 맘껏 즐겁게 지내길.. 바랄게

그래도 여전히 넌, 모두에게 소중한 하라란다♡

jyn2011@sportschosun.com